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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日 여행' 나대한, 국립발레단 사상 최초 해고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3.16 21:13 수정 2020.03.17 11:38 조회 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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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일본 여행을 떠났던 발레리노 나대한이 국립발레단에서 해고됐다.

국립발레단은 16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대한을 해고했고, 자가격리를 어긴 또 다른 단원 김희현에게는 정직 3개월, 이재우에게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국립발레단이 만들어진 이래 폭력, 이미지 훼손 등의 사유로 감봉 처분을 받은 단원들은 있었지만 해고된 단원은 처음이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단원을 해고할 수 있는 규정은 셋이다. ▲정당한 이유 없이 7일 이상 연속으로 무단결근하거나, ▲고의 또는 과실로 발레단에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끼쳤을 때, ▲성희롱 등의 사유로 발레단의 위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을 때로 나뉜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국립발레단은 예정돼있던 나머지 공연을 취소하고, 안전조치 차원에서 해당 공연에 참가한 강수진 예술감독 및 130여 명의 단원, 직원 전체에 대해 2주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국립발레단의 지시를 어기고 자가격리 기간 동안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게다가 여행 사진을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일자 나대한은 사진을 삭제했고, SNS 계정도 폐쇄했다.

나대한

나대한의 부적절한 행동은 국립발레단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강수진 예술 감독은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 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대한뿐만 아니라 솔리스트 김희현과 수석 무용수 이재우도 외부 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가열됐다. 두 사람은 자가 격리 기간 중 사설 학원에서 특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립단체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며, 이번 사태를 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대한은 지난해 방송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썸바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부적절한 처신을 하며 대중의 비난을 받은 것은 물론 일자리까지 잃게 됐다.

이들에 대한 징계는 오는 17일부터 적용되며, 해당 단원들의 재심 신청은 14일 내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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