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면대면 사라졌다…'킹덤2' 코로나19 여파에 화상 인터뷰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3.18 11:22 수정 2020.03.18 14:56 조회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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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는 연예가의 인터뷰 문화마저 바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산업에 걸쳐 이뤄지면서 면대면 인터뷰가 사라지고 서면 인터뷰, 화상 인터뷰 등이 도입되고 있다.

서면 인터뷰는 면대면 접촉을 피하면서 여러 매체와 연예인의 인터뷰를 연결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통의 원활함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화상 인터뷰다.

최근 몇몇 드라마들이 화상으로 제작발표회를 연 적은 있지만 이 방식을 인터뷰에까지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최근 언론 매체에 인터뷰 개최 사실을 알리고 방법을 고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공간에 배우들과 기자들을 모으는 게 여의치 않게 되자 화상 인터뷰를 연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신청한 기자들은 주최 측이 준 링크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하고 배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배우 역시 현장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기자를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덤2' 측은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매체가 한국에 방문하기 어려워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직배사들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라이브 컨퍼런스'를 열어 해외 매체 기자들과 만나는 방식과 유사하다.

오는 오늘(18일)부터 24일까지 박인제 감독, 김은희 작가, 주지훈, 김성규, 김혜준이 이 방식으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 참여하게 된다. 인터넷에 접속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현장에 있는 감독, 작가, 배우에게 전달한다고 하지만 이 방식이 서면 인터뷰보다 소통에 있어 수월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된 인터뷰들이 취소된 경우도 비일 비재하다. 신작이나 신보의 경우 홍보가 필요하고 인기리에 종영된 작품이나 그 작품에서 활동한 배우들에 대한 매체의 인터뷰 수요도 많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제까지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 인터뷰 문화마저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궁여지책이다. 주최 측이나 이를 수용해야 하는 언론이나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여파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며 오랫동안 이어져온 문화마저 바꾸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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