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골목식당' 백종원, 청파동 냉면집에 "이건 내가 무릎 꿇고 배우고 싶던 맛 아냐"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03.18 23:41 조회 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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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백종원이 청파동 냉면집의 냉면 맛이 달라졌다고 혹평했다.

18일에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위기를 겪고 있는 식당들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위기관리 특집'으로 꾸며져 도움이 필요한 식당들을 재방문했다. 가장 먼저 골목식당이 찾은 곳은 청파동 냉면집.

백종원은 "여기 가야 돼"라며 "내가 들은 것도 있고, 가봐야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청파동 냉면집은 촬영 후 8개월 만에 식당을 이전했던 것. 그러자 백종원은 "꾸준히 조언을 했었다. 이사 갈 곳은 근처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전을 할 거면 미리미리 장소를 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방송은 이사를 간 냉면집을 방문하기에 앞서 냉면집이 원래 있던 자리로 가보았다. 그곳은 현재 평범한 사무실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이전 냉면집 근처로 이사를 간 냉면집으로 향했다.

그는 사장님들에게 "걱정이 되어서 왔다"라며 방송 후 이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사장님은 "임대료 때문에 이사를 온 건 아니다. 처음에는 아들한테 주려고 한다고 비워달라고 했다가 장사가 잘되니까 임대료를 올려달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방송 나가기 전에 나가 달라고 했던 거니까 이건 그렇게 나쁜 케이스는 아닌 거 같다. 그리고 같은 업종 식당을 개업한 것도 아니라 다행이다. 나오셨으니까 이제는 여기서 잘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백종원은 메뉴판을 확인했다. 당시 솔루션을 했던 온면이 메뉴판에서 사라졌던 것.

사장님은 "온면 파는 날에도 냉면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당분간 온면은 중단하고 냉면만 팔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장님은 솔루션 당시 하루 100그릇만 팔기로 했던 약속을 어기고 여름에는 하루 300~400그릇을 판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약속을 깨뜨린 것. 이에 SNS 상에는 손님들의 혹평으로 가득했다.

이후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냉면 3그릇을 부탁했다. 그리고 김성주, 정인선과 함께 시식을 했다.

먼저 김성주는 "회냉면을 좋아하는데 회가 너무 딱딱하다"라고 했다. 또한 정인선은 "회 향이 너무 약한 느낌이라 그냥 쓱 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평범하다는 손님들의 반응도 이해가 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백종원은 "회냉면은 두 가지가 있다. 지역에 따라 회무침의 종류가 다른데 여기는 간재미라서 딱딱한 건 당연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가 무릎 꿇고 배우고 싶다고 했던 맛은 이게 아니다. 냉면 맛이 바뀌었다. 이건 장사가 안돼서 숙성된 회 맛이 좋았던 건데, 지금은 숙성이 제대로 안 된 냉면이 된 거다"라며 "손님을 많이 받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다. 이건 숙성이 안 된 맛이다"라고 다시 한번 숙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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