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의 세 얼굴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3.19 09:52 수정 2020.03.19 11:36 조회 429
기사 인쇄하기
네멋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누벨바그의 아이콘' 장 뤽 고다르를 다룬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가 오늘(19일) 개봉하는 가운데 그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키워드를 공개한다.

◆ 누벨바그의 아이콘

장 뤽 고다르를 표현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누벨바그'이다. 누벨바그란 '새로운 물결'(New Wave)이란 뜻의 불어로 1950년대 후반 프랑스 영화계에 일어난 새로운 영화의 흐름을 의미한다.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1960)를 통해 장 뤽 고다르 감독은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네멋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에서 프랑스 대표 배우 루이 가렐이 68년 당시의 장 뤽 고다르로 분해 영화사의 거장으로서 명성을 날리던 시절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은 자신만의 발칙한 시선과 클래식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누벨바그 시대 영화들의 형식을 새롭게 재해석했고 오마주했다.

네멋

◆ 영화사의 이단아

장 뤽 고다르를 나타내는 두 번째 키워드는 '혁명가'다. 영화의 배경은 1968년 5월 혁명이 한창인 프랑스 파리다.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기존에 익히 알려진 장 뤽 고다르의 거장으로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예술가로서 명성을 거부하고 혁명가가 되고자 했던 장 뤽 고다르의 혁명가적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사의 이단아'라고 불렸던 장 뤽 고다르 감독의 거침없는 성격은 혁명에 대한 야망으로 이어졌다. 걸작으로 불리는 자신의 작품들을 쓰레기라고 칭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던 장 뤽 고다르는 영화 속 아이러니한 상황과 묘하게 맞물리며 블랙 코미디적인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네멋

◆ 사랑꾼

세 번째 키워드는 '로맨티스트'다.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장 뤽 고다르의 연인이자 부인이었던 배우 겸 소설가 안느 비아젬스키의 회고록 '1년 후'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로맨티스트 '장 뤽 고다르'의 모습을 영화에 담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과 섬세한 연기를 통해 '안느 비아젬스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스테이시 마틴과 '장 뤽 고다르' 역의 루이 가렐의 환상적인 호흡은 멜로 영화로서의 또 다른 매력을 예고한다.

살아있는 누벨바그의 아이콘 장 뤽 고다르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네 멋대로 해라:장 뤽 고다르'는 오늘(19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