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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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일베 논란, 장성규까지 나섰다 "오해 마음 무거워…한 번만 믿어달라"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3.20 15:09 수정 2020.03.21 04:03 조회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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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JTBC 웹예능 '워크맨'의 일베 논란에 대해 결국 출연자 장성규까지 나섰다. 장성규는 직접 사과 영상을 찍어 공개, '워크맨'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20일 '워크맨' 제작진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20일) 새벽 2시경 장성규 님으로부터 동영상 하나를 받았다. 해당 영상 공개로 인해 최근 논란이 출연자에게까지 옮겨가지 않을까 우려되어 고민했지만, 그분의 진정성이 담긴 요청에 의해 편집 없이 영상을 올린다. 다시 한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리며, '워크맨'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글과 함께 장성규의 입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장성규는 "최근 워크맨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먼저 이번 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 또 이번 일로 염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모든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겠다"라는 사과로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는 '워크맨'을 제 몸처럼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아끼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워크맨' 덕에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고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 참 컸다. 그런데 이런 일로 오해를 하게 만들고, 또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점.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논란이 발생하고 9일 만에 직접 영상을 남기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실 일이 있자마자 직접 인사드리고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늦어진 것은 혹시나 제 짧은 생각에 여러분들께 바로 표현하고 대화를 나눴을 때 혹시나 더 오해가 커지거나 혹은 또다시 상처를 받으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돼서 좀 신중하게 임하자, 하는 마음에서 좀 늦어졌다.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성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잠이 잘 안 왔다.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하면 오해를 풀어드릴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다 떠나서, 제가 느낀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게 최선이 아닐까 판단했다"며 지난 1년간 자신이 곁에서 지켜본 '워크맨' 제작진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장성규는 "제가 봐온 제작진들, 좋은 동생들이다. 여러분께 즐거움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 그 마음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그런 동생들 아니다"며 "한 번만 믿어주시고 다시 한번 예쁘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 테니까"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앞서 해명 입장문을 냈던 '워크맨' 고동완 PD에 대해 장성규는 "동완 PD가 인터뷰를 했고 기사로 접하신 분들 계실 텐데, 저는 동완 PD가 인터뷰한 내용 전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장성규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제작진이 큰 애정을 갖고 여러분들께 즐거움 드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 너무나 죄송한 마음 크다. 반성하고 반성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테니 잘 부탁드린다. 저희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은 앞으로 더 실수 없이, 즐겁고 유익한 정보들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선물해드리는 게 아닌가 싶다. 노력하겠다. 더 조심하고 더 신중하겠다"라며 영상을 마쳤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 영상에서는 출연진이 피자 상자 18개를 더 접어야 하는 상황에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노무'가 극우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과거 '워크맨' 방송에서도 '노알람', 'NO2' 등의 일베 단어가 등장했다며 '워크맨'의 정치색에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워크맨' 측은 '노무'라는 단어 사용에 대해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고동완 PD도 "욕 나오는 상황을 언어유희로 표현한 것"이라고 추가 해명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연속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워크맨' 구독자 수는 일주일 사이 약 20만 명이 줄어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자 '워크맨'의 출연자 장성규가 직접 사과 영상을 올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진='워크맨' 영상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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