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SBS 스페셜' 코로나19 최전선의 의료진…호흡기내과 "배우며 환자 치료"

작성 2020.03.23 01:04 수정 2020.03.23 14:42 조회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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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코로나19 최전선 의료진 모습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대유행을 저지하라 - 코로나19 최전선에서'를 부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격리된 영남대의료원 음압병실 상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은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 모습이 담겼다.

최은영 호흡기내과 교수는 "저희도 배워가는 중이다. 배우면서 환자를 치료한다"라며 "보호자 분들이 면회를 못해서 오전에 한 번씩 상태 어떤지 전화드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신률 응급의학과 교수도 "에이즈 때 쓰는 약들을 추천해줘서 하고 있는데 좋아지는 느낌은 아니다. 결국은 호흡곤란으로. 이 분이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토대만 만들어주는 정도만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지영 간호사는 "젊은 분들은 회복이 빠르다. 알려진 대로 65세 이상 노령 환자분들이나 기저 질환 있는 분들은 속도가 빨라지더라. 무서운 게, 증상 없이 환자분은 멀쩡한데 산소포화도 재면 70~80% 떨어질 때도 많다"라고 부연했다. 동료 간호사도 "자기가 밝히고 빨리 와서 검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료진은 "이런 바이러스 폐렴 같은 경우는 비정형 폐렴이라 사진에서는 굉장히 심하고 환자분이 실제 숨이 찬 증상은 거기에 비해 적다. 증상 없이 모르고 넘어가는 분도 있다. 일부 환자분들은 중증 폐렴으로 진행해서 인공호흡 치료까지 받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있다. 다양한 병의 경과를 가지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방호복을 착용하고 수술을 마친 최윤석 이비인후과 교수는 "옷을 많이 입고 하니까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다. 앞으로 환자들이 걱정이다. 고생하셔도 회복을 하시면 좋은데 회복을 힘들게 하실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간호사가 "기본 장갑 2개에 무균 시술할 때 한 겹 더 껴야 한다. 선생님들이 손이 무디고, 잘하던 분들도 애를 더 쓴다"라고 부연했다.

확진자 방문 검진팀 하승우 공중보건의는 "매번 한집 다닐 때마다 갈아입는 게 원칙이다. 초창기부터 지켜지고 있다"라며 "다시 오라고 해도 할 것 같다. 의미 있는 일이다"라며 "각자 자리에서 도와주신다. 그런 거 보면서 의지가 된다"라고 전했다.

확진자 이송 구급대원은 환자와 대면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전화로써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구급대원은 "제가 전화하기 전까지 내려오지 마세요. 어르신, 마스크 끼시고 장갑 끼시고 구급차 뒷문 의자에 앉으시고 문을 직접 닫으시면 됩니다"라고 지시했다.

의료진은 방호복 착용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은주 간호사는 "안에 들어가고 나면 손대면 안 된다. 중간에 바로 잡을 수 없어서 답답함을 유지하고 나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라고, 다른 의료진도 "보호구 안경을 쓰다 보면 콧등, 이마에 자국이 생겨서 아프다. 반창고를 붙이는데 오래 붙이니 트러블, 알러지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의료진 노고에 증상 호전 환자는 "선생님들한테도 고맙고, 직원들한테도 고맙다. 의무감 없으면 못한다. 존경스럽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퇴원 환자도 "의료진 분들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라며 병원을 나섰다.

한편 제작진은 10일간의 촬영 후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든 의료진과 환자분들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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