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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넷플릭스行 잡음…"불가피한 선택"vs"일방적 계약 해지"

기사 출고 : 2020-03-23 14: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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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를 선택한 것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다.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을 맡은 리틀빅픽처스는 23일 오전 "'사냥의 시간'을 오는 4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분들에게 저희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26일을 개봉하려고 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극장이 아닌 안방을 통해 영화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총 제작비 110억 원이 투입된 상반기 기대작 중 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리틀빅 픽처스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냥의 시간'은 2월 26일 개봉에 맞춰 P&A(홍보마케팅)비용 25억 원을 거의 다 소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연기되면서 홍보는 물거품이 됐다. 다시 개봉을 준비하면 그에 상응하는 마케팅 비용을 재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넷플릭스 측은 리틀빅 픽처스에 '사냥의 시간'을 단독 공개하는 조건으로 상당한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극장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약 300만 명)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넷플릭스 측의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다.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 콘텐츠판다 측은 "'사냥의 시간' 측으로부터 일방적 계약해지를 통보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냥의 시간'은 이미 해외 30여 국에 판매됐다. 그러나 넷플릭스 단독 공개가 결정되면서 해외 개봉도 할 수 없게 됐다.

콘텐츠판다는 리틀빅 픽처스의 독단적 행동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사냥의 개봉'을 사들인 해외 수입사들의 연쇄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영화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며 이제훈, 박정민, 박해수 등이 주연을 맡았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