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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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바닷가 사진 논란에 '발끈'했던 가희 "어리석은 글 용서해달라" 사과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3.23 18:13 수정 2020.03.23 18:27 조회 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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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족과 발리에서 생활 중인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가희가 아이들이 바다에서 노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항의를 받자 장문의 글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가희의 해명은 오히려 비난 여론을 더 부추겼고, 결국 가희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가희는 23일 자신의 SNS을 통해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다.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달라. 제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다. 제가 이렇게 모자라다. 제가 이렇게 부족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희

앞서 가희는 두 자녀와 발리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는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그런데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전 세계가 힘든데, 마스크도 없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공개하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라면서 비판했다. 그러자 가희는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그런데 가희는 23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글을 올린다"며 뒤늦은 해명을 전했다.

가희는 "모두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 수 있길 바라며 산다. 집 앞 놀이터에서 잠시 놀고 공원에서 잠시 놀고 산에 잠시 가고 마스크 착용 후 동물원에도 가고 그렇게 아이들이 잠시라도 놀 수 있는 곳이라면 부모는 그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저도 그랬다.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뭐가 달랐던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다.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을까"라며 아이들이 집 앞 해변에서 놀이를 한 후 오히려 자연의 힘으로 건강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희는 한국으로 곧 돌아온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하였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가희의 해명 이후에 여론은 더 악화됐다. 일부 네티즌은 "사회적 거리가 뭔지 모르나", "집 앞 바다이고 접촉자가 없어 안전하다는 보장을 어떻게 하나", "요점을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결국 가희는 "어리석은 글 용서해달라"며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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