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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칸영화제 연기, '반도'에는 호재?…마케팅 효과 극대화

기사 출고 : 2020-03-24 19:06:40

조회 : 271

반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칸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5월 개막을 포기한 가운데 초여름 개최가 한국 영화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칸영화제 측은 지난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5월 12일 개막 예정이었던 제73회 영화제를 예정대로 치를 수 없게 됐다"면서 "영화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타 유럽 영화제가 연기 및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서도 5월 개최를 고수했지만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칸영화제 역시 일정을 연기했다. 72년 영화제 역사상 초유의 여름 개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칸영화제

종전 일정대로 라면 4월 중순 공식 부문 초청작 발표가 이뤄져야 하지만 영화제 일정이 연기되면서 이 역시 미뤄졌다.

올해 칸영화제에 출품한 한국 영화들에겐 초여름 개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처럼 여름 시즌 국내 개봉을 목표로 하는 영화들에게는 6월 말, 7월 초 칸영화제 공개가 시기적으로 이점이 더 많다. 영화제 발 화제성을 큰 시간 공백 없이 국내로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칸영화제 공식 부문 초청은 세계 최초 상영을 전제로 한다. 영화제를 통한 공개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발휘하지만,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 텐트폴 영화들은 최소 두 달 이상의 공백을 감내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

해외 유수의 매체들은 '반도'가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예매체 인디와이어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칸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을 25편의 영화 리스트에 '반도'를 포함시켰다.

인디와이어는 '반도'에 대해 "'부산행' 4년 후를 다루는, 제작비가 더 많이 투입된 속편"이라며 "좀비들이 한국을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로 만들어버린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산행'의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죽었기 때문에 강동원과 이정현 등 새 배우들이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행'은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만큼 '반도'도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반도'는 '부산행'과 마찬가지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이 유력해 보인다. 그간 한국의 장르 영화들은 이 섹션에서 공개돼 '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인 '부산행'은 2016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고, 국내 개봉에서도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부산행

당시 칸영화제 상영일(2016년 5월 16일)과 국내 개봉(2016년 7월 20일) 사이에는 2달의 간격이 있었지만, 올해는 칸영화제 연기로 한 달 내외의 간격으로 국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반도'가 칸영화제에 초청을 받고, 호평을 받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장밋빛 전망이다.

'반도'는 '부산행'의 속편으로 불리며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엄밀히 말해 속편이라기보다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3일 주연 배우 강동원이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스틸컷이 공개돼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던 투자배급사 NEW는 올여름 '반도'로 재기를 노린다.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침체된 가운데에도 여름 개봉에 맞춰 마케팅을 시작했다. 2016년 '부산행'으로 여름 시장을 점령했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