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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조주빈, 흥신소 사장이라 접근해 협박…증거확보 위해 금품 제공"

기사 출고 : 2020-03-25 18: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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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JTBC 손석희 사장을 언급한 가운데, 손석희 사장이 조주빈에게 협박을 당했고 증거 확보를 위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손석희 사장은 25일 JBTC를 통해 "박사방 조주빈은 당초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며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고 조주빈을 알게 된 계기를 전했다.

손석희 사장은 김웅 프리랜서 기자와 법적 분쟁 중이다. 손석희 사장에 따르면 조주빈은 조작된 텔레그램을 보여주며 손석희 사장에게 접근,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과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거짓 내용을 전했다.

손 사장은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한동안 자신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고, 특히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무리 김웅 기자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다는 손석희 사장은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조주빈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자 "조주빈이 금품을 요구했다"며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다"라고 금품 제공의 이유를 밝혔다. 이후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다는 게 손석희 사장의 설명이다.

손석희 사장은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 그래서 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며 자신을 협박한 조주빈이 N번방 사건의 용의자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JTBC는 이런 손석희 사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N번방 사건'은 2018년 11월부터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디지털 성착취 사건으로, 미성년자들을 포함한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는 채팅방을 만들어 그 안에서 성적 영상을 촬영, 공유한 사건을 말한다. 확인된 피해자만 74명이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최소 수만 명에서 최대 26만 명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일명 '박사방'을 운영하며 유료회원들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한 25세 조주빈을 최근 검거,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조주빈은 25일 검찰에 송치됐다.

조주빈은 이날 검찰 송치로 경찰서를 나서면서 "손석희 (JTBC) 사장님, 윤장현 (전 광주)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라는 말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사진=JT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