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신천지 탈출자' 김강림 "대상자 따라 맞춤형 포섭…사전조사로 정보 모아"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3.31 09:44 수정 2020.04.01 17:46 조회 4,912
기사 인쇄하기
신천지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이단 전문 상담사 김강림 씨가 신천지 포섭 방식에 대해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는 신천지에서 나온 후에 신흥종교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해 주고 있는 이단 전문 상담사 김강림 씨가 출연해 신천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강림 씨는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했던 이유에 대해 독특한 예배 방식을 언급했다. 그는 "의자가 없고 바닥에 앉아 좌식 예배를 하는데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붙어 있어 퍼지기 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 중간에 '아멘'을 외치는데, 기독교에서 자유롭게 아멘을 외치는 것과 달리, 신천지에서는 그게 의무다. 목소리 경쟁을 해서 서로 크게 외치려고 한다. 두 시간 예배하면 목이 쉴 정도다. '아멘'을 하다 보니까 비말 감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코로나19가) 퍼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신천지의 위장 포섭 전략에 대해 김강림 씨는 "역대 이단이 사용하지 않은 '사기 포섭'을 한다. 신천지로 데려갈 때 여기가 신천지인 줄 모르고 좋은 교회인 것처럼 데려가서 잘해주고, 이 사람이 빠질 때까지 교육을 한다. 나중에 신천지인 줄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맞춤형 포섭'"이라며 "포섭 대상자가 정해지면, 그 사람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한다.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 취미, 뭘 고민하는지, 사전 조사를 해서 전문가들이 달려든다. 그 사람이 흥미로워하는걸 사전 조사한다"면서 신천지에서는 맞춤형 포섭을 위해 네일아트, 마술, 수지침, 마사지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하면 훈련받는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