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1년 급여 포기"…디즈니, 코로나19에 허리띠 졸라매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3.31 10:41 수정 2020.03.31 10:53 조회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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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고위직의 대대적인 임금 삭감을 감행한다.

먼저 지난달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CEO 자리에서 내려와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에 남아있는 밥 아이거는 앞으로 1년 간의 급여를 반환하기로 했다. 또 밥 아이거의 후임인 CEO 밥 채펙은 임금 50%를 자발적으로 삭감하기로 했다.

디즈니 측은 이 같은 변경사항들을 지난 30일 오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감원안은 오는 4월 5일부터 모든 부사장급 임원들의 급여 20%를 삭감하는 것을 포함한다. 수석 부사장은 25%, 임원급 부사장 이상은 30%까지 임금을 삭감한다.

밥 채펙은 감원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몇 주간 우리는 우리 회사 전반에 걸쳐 여러 분야에서 붕괴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의 공원들과 호텔들은 무기한 휴점 상태고 우리 크루즈 라인은 연기됐으며 영화와 TV 프로덕션은 중단됐고, 국내외 영화 배급도 연기됐다. 우리의 상점들도 문을 받았다"라고 현 상황의 심각함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이 도전의 시기를 다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우리는 우리 회사에 미치는 단기적, 장기적 재정적 영향들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들을 밟아야 한다"면서 이 같은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월 CEO에서 물러난 밥 아이거는 재직 당시 4,750만 달러(한화 약 580억 원)의 연봉을 받았고, 밥 차펙은 기본 급여 25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 상여금 750만 달러(한화 약 91억 원), 성과급 1,500만 달러(한화 약 183억 원)를 수령했다.

월트디즈니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고, 테마파크가 폐쇄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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