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SBS 스페셜' 보길도 동행한 불출마 '두 의원'…"개혁인 것처럼 평가, 비극"

작성 2020.04.13 00:23 수정 2020.04.13 09:32 조회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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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SBS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이철희 의원과 김영우 의원이 동행했다.

12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두 의원'을 부제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길도 동행길에 올랐다.

이날 방송 중 보길도에서 김영우 의원은 "오랜만이다"라고, 이철희 의원도 "무지 오랜만이다"라며 웃었다.

두 의원은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며 대학 시절을 회상했다. 김영우 의원이 "기억 안 날지도 모르겠는데, 입학하자마자 학생회관에서 밤샘 농성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도 "그때 크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우 의원은 당시 이철희 의원에 대해 "인상적이었다. 시대 상황에 대해 큰일을 도모하는 분들의 엄숙함이 느껴졌다"라며 "형 얘기 듣고 국제정치반 들어갔다. 국제정치는 한마디도 안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철희 의원은 "그래서 외통위도 하고 그랬잖아"라며 "국방위 갔을 때 내가 초선일 때 위원장이잖나. 우리 2년을 같이 했다. 3선이 초선한테 밥을 사줘야 되는 거 아닌가. 학교 다닐 때 나한테 당한 게 있나"라며 함께 웃었다.

김영우 의원은 "당한 게 없다고 하긴 어렵다. 내가 좀 뒤끝이 있다"라고 응수, 이철희 의원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결국 두 의원의 대화는 패스트트랙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으로 이어지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영우 의원은 "35년이 지났는데도 이철희 의원님은 변함이 없으시다. 여기까지 와서 패스트트랙 얘기하고, 생각은 다르구나"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도 "저 친구도 저런 고민이 있구나. 나와 다르지 않구나. 피차 정치인이구나. 정당에 소속된 사람이구나. 확인이 된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두 의원은 전복죽 식사를 하면서도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김영우 의원은 "비례를 하지 왜 지역구를 했나. 비례는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 생각하면 '비례 편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비례 국회의원들은 은뱃지라고 한다, 금뱃지라고 안 하고"라고 말했고, 두 의원은 함께 웃었다.

그러면서도 김영우 의원은 "비례는 국회의원이 아닌 것이다"라고, 이철희 의원은 "입맛 확 떨어진다. 나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웃었다.

한편 두 의원은 지난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영우 의원은 "불출마가 개혁인 것처럼 평가받는 건 비극이다. 형이나 나나 잘한 건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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