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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저 맘에 안들죠?"…MBC, 개표방송 '여혐' 논란 사과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4.16 10:49 수정 2020.04.16 13:15 조회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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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MBC가 제21대 총선 개표방송에서 여성 혐오성 발언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사과했다.

MBC는 지난 15일 개표 방송 중 서울 동작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의 경합을 소개하며 '여성 법관 출신 닮은꼴 매치'라면서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표현을 썼다.

방송 이후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표현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15년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언쟁이 영상으로 유출돼 논란이 됐던 것으로, 이후 여성끼리의 다툼을 희화하는 표현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개표방송에서 사용한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보기 불편했다", "여성 혐오 발언이다", "두 후보의 경쟁을 마치 여성끼리의 감정싸움으로 매도하지 말라"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런 비판은 MBC 홈페이지에 항의글로 쏟아졌다.

결국 MBC는 방송에서 공식 사과했다. 이날 자정께 개표 방송을 진행하던 MBC 성장경 앵커는 "저희가 서울 동작을 개표 상황을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이 여성 혐오성 표현이라는 일부 시청자분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의도는 전혀 아니었지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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