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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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김은숙에 이민호X김고은 묻고 더블로…'더킹', 예견된 신드롬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4.16 16:53 수정 2020.04.16 17:48 조회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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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집필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려 온 김은숙 작가가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인다. 이번엔 한차례씩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던 '믿고 쓰는' 배우들과 함께다. '상속자들'의 이민호와 '도깨비'의 김고은이 다시 한번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16일 오후 2시 SBS 새 금토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정은채, 김경남, 이정진이 참석했다.

'더킹-영원의 군주'는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무엇보다 '시크릿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3년 만에 김은숙 손 잡고 드라마로 돌아온 이민호X김고은

이번 작품에서 대한제국 황제 이곤 역을 맡은 이민호는 군 복무로 인해 생긴 약 3년의 공백기를 깨고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이민호는 "3년의 공백기를 가졌는데, 절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20대와는 또 다른 30대를 배우로서 그려야 하는 입장이고, 그러려면 성장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제는 분명히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시간들에 대해 모니터도 많이 하고, 좋은 것도 많이 찾아보면서, 단점이나,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 많이 했다"는 이민호는 "오랜만에 촬영장에 갔을 때, 걱정했던 것만큼 낯설지 않았다. 포근하고,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촬영장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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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에 이어 다시 한번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합류한 이민호는 "3년 간의 공백 끝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 될까, 고민하던 찰나에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셨고,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이 나는, 너무나 잘 해내고 싶은 그런 대본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김은숙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한 번 작업을 했었고,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굉장히 무게감 있고 영향력이 있는 분이시기에, 그런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민호는 "한 가지 좋은 점은 30대에 접어들고 나서, 개인적으로 인간 이민호에 여유가 많이 생긴 거 같다. 일을 하거나, 사람을 바라보거나, 조금 더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만 바라보는 여유가 생긴 거 같다. 그런 지점은 앞으로 배우 생활 하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한층 더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김고은 역시 약 3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그의 드라마 전작은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였다. 김고은은 "두 번째로 같이 작업을 하자고 제의를 주신 것에 굉장히 기쁘게 받아들였다"라며 "두 번째 불러주셨다는 건, 전작에서 좋은 기억이 남으셨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안해주신 거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김고은은 "사실, 두 번째가 더 힘든 거 같다. 왜냐하면 실망시켜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고, 좋았던 그 기억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라고 내심 느끼는 부담감을 솔직히 드러냈다. 하지만 "전보다 더 마음적으로 가까워져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하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김은숙이 그려낼 평행세계 판타지

'더킹-영원의 군주'에서는 동시간대 다른 평행세계로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 등장한다.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이 평행세계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오고, 형사 정태을을 만나는 판타지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평행세계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해 시청자가 낯설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도깨비' 등으로 실력을 입증한 김은숙 작가이기에, 그가 그려내는 새로운 판타지 로맨스에 기대가 생긴다.

이민호는 "저도 초반에 대본을 볼 땐,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 조금 헷갈리는 지점이 있었다. 그런데 영상으로 보여주고 인물을 통해 감정으로 설명해주니,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은 대본보다 쉽게 풀이가 될 거다. 평행세계는 동시대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거라, 시청자가 보시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더킹-영원의 군주'에서는 각각의 평행세계에 등장하는 1인 2역 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김고은은 대한민국의 형사 정태을과 더불어, 대한제국의 범죄자 루나 역으로도 분한다. 김고은은 "수많은 1인 2역이 나오는데, 그 1인 2역들의 다른 지점들을 찾는 것도 재밌을 거다"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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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도환은 대한제국에서는 근엄한 성격의 황실근위대 대장 조영, 대한민국에서는 발랄한 사회복무요원 조은섭 역으로 180도 다른 1인 2역으로 활약한다.

우도환은 "1인 2역이 욕심나는 설정이기도 하고,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많이 부담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가 부담스러웠던 부분은 조은섭 캐릭터가 사투리를 해야 한다는 점. 우도환은 과거 사투리 캐릭터를 연기하며 힘들었던 경험 때문에 부담스러웠지만 "작가님께서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를 믿고 따라오면 된다고 힘을 주셨다. 그래서 작가님을 믿고 저도 죽을힘을 다해서, 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에서 대한제국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황제 이곤의 큰아버지, 금친왕 이림 역을 맡아 악역을 담당할 이정진은 "'더킹'에서 평행세계의 문을 제가 연다. 모든 것의 시작이 되고, 그래서 이곤과의 대립의 각이 날이 서게 된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저도 평행세계가 궁금했는데, 화면에 쉽게 풀이가 됐다"며 "대본에도 양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유가 있고, 뭔가 연결고리가 있다. 이림이 그 본성을 건드리면서 사건을 만들어가는 거다. 평행세계라는 게 말로 써있으면 어렵지만, 화면으로 보면 집중력 있게, 궁금해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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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변신 시도한 배우들

'더킹-영원의 군주'에서는 기존에 선보였던 이미지와 다른 도전에 임하는 배우들이 있다. 도전에 나서는 배우들이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에서 어떤 매력적인 새 옷을 입을지 기대를 모은다.

1인 2역에 나서는 우도환은 특히 대한민국 조은섭 캐릭터를 연기하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깨발랄' 매력을 선보인다. 이런 우도환의 변신에 이민호는 "그동안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도환은 "항상 제 외모나 눈 때문에 강렬한 캐릭터, 사연 있는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은섭이란 친구를 하면서 밑도 끝도 없이 발랄한 친구를 하는데, 저 또한 재밌다고 느끼는 한편 힘들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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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채는 지적인 외모와 유려한 언변, 진보적인 정책까지 더해져 정계에 입문한 지 7년 만에 대한제국 총리에 당선된, 대한제국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총리 구서령 역을 맡아 화려한 변신을 꾀한다.

정은채는 "처음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 대본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기존에 제가 보여드린 모습과는 굉장히 극과 극인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다.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화려하고 강렬한 부분이 많은데, 어떤 부분을 보고 절 캐스팅해주셨나 궁금했다"며 제작진의 선택에 스스로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던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경남은 순경 출신으로는 드물게 초고속 승진 중인 '대한민국 강력 3팀 에이스 형사'로 집보다 경찰서가 편하고, 강력 3팀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괴물 형사' 강신재 역으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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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은 "배우이기 전에 시청자로서 김은숙 작가님의 전 작품들을 좋게 봤었는데,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제게 기회를 주셨다. 기쁜 마음도 있고, 한편으론 부담되는 마음도 있었다"며 "작가님이 처음 만났을 때, 전 작품들을 좋게 봐주셨다고 응원해주셨다. 써주시는 대로, 잘 녹아들려고 작품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악역에 도전하는 이정진도 "첫 제의를 받았을 때, 저 역시도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지만, 배우로서 기존 캐릭터와 완전 반대되는 캐릭터라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회 대본을 볼 때마다 대본이 기다려진다. 저도 제 스스로가 몰랐던 부분들을, 감독님과 작가님이 머릿속에 그리고 캐스팅해주셨구나 싶다. 저 역시 기대가 된다"며 "많은 분들이 '이정진에게 저런 면이' 싶을 정도로, 사람의 본성을 건드리는 악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 "예쁜 동화 같은" 김은숙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 예견된 신드롬

이민호는 "김은숙 작가님의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에 더 크게 느꼈다. 참 예쁜 동화 같은 드라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다. 대본이 따뜻하고, 그 안에 스토리가 탄탄하고, 모든 캐릭터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느낌이다"라며 '더킹-영원의 군주'의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전했다.

'더킹-영원의 군주'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민호, 김고은의 캐스팅 소식, 첫 티저 영상, 포스터 공개 등 매 이슈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화제의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가 이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드라마다. 때로는 서사에, 때로는 로맨스에, 때로는 멜로, 또 1인 2역의 색다른 변신들에 집중해주시면,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내일은 '더킹'과 함께 하루를 보내시면 좋겠다"는 이민호의 자신감과 바람처럼, '더킹-영원의 군주'가 시청자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킹-영원의 군주'는 '하이에나' 후속으로 오는 17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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