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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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사재기 안했지만 법적대응도 NO"...볼빨간사춘기의 알쏭달쏭 대응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4.21 17:26 수정 2020.04.21 17:36 조회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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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안지영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볼빨간사춘기 측이 가수로서의 생명이 걸린 음원 차트 조작, 일명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볼빨간 사춘기의 소속사 쇼파르뮤직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서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볼빨간 사춘기의 차트 조작의 근거로 제시한 특정 OST에 대해 볼빨간사춘기가 저작인접권, 마스터소유권, 홍보 및 마케팅 권한이 없었다."며 "지난 20일 김근태 후보를 만나 이 내용을 증명했고, 그렇기에 김근태 후보 측에도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얼핏 볼빨간사춘기가 자신들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을 벗고 오해를 바로잡았다는 내용으로 비치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그 해명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볼빨간사춘기

수사기관도 아닌 김근태 후보가 음원 차트 조작 여부를 판단해 가려 확인한다는 것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인 데다, 자칫 볼빨간사춘기의 가수 생활을 끝장날 수도 있는 사재기 의혹 제기가 결국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이를 민형사상 어떠한 법적 대응 없이 평화롭게 '화해'로 마무리 지었다는 설명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김근태 후보 측이 볼빨간사춘기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던 곡은 2017년 발표된 드라마 '군주' OST '처음부터 너와나'였다. 당시 드라마 '군주' OST 일체는 가수 송하예의 소속사 더하기미디어(대표 이성권)가 제작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쇼파르뮤직의 해명을 종합해보면, '군주' OST 일부 곡이 업체를 통해 조작을 행한 의혹은 확인되나, 볼빨간 사춘기가 이 곡을 통해 이득을 보거나 직접 연결되어 있진 않다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 사재기 이슈만 나오면 도돌이표처럼 나오는 '사재기 의혹은 있지만 우리는 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또 반복한 것.

쇼파르뮤직 측은 볼빨간사춘기의 사재기 의혹 제기를 한 김근태 후보 측에는 어떠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향후 이에 대해 언급해 비방하는 글이나 명예훼손성 게시물을 올리는 누리꾼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과연 누구의 입이 진짜 문제인지, 볼빨간사춘기의 대응만 보면 그 답을 알기 어렵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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