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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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바쁜데 너무 행복해"…'15년 만의 전성기' 영탁이 밝힌 속내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4.22 11:33 수정 2020.04.22 12:31 조회 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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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바쁘고 정신없는데 힘든 줄 모르겠어"

가수 영탁이 데뷔 15년 만에 찾아온 전성기에 행복한 속내를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트롯의 맛'에서는 서울로 이사 온 남승민의 집을 방문한 영탁, 정동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탁은 '미스터 트롯'에서 '사형제'를 결성해 친해진 남승민의 홀로서기를 응원하기 위해 정동원과 함께 나섰다.

고등학교 졸업 후 타지 생활을 시작한 영탁은 자취 생활 18년 차의 내공을 자랑하고 있었다. 남승민의 집을 방문하기 전 인근 슈퍼에 들러 생필품을 꼼꼼하게 쇼핑했다. 자취생의 필수품인 휴지, 샴푸, 라면, 김, 누룽지 등을 구입했고 이웃사촌에게 돌릴 떡을 미리 주문해오기도 했다.

남승민은 두 손 무겁게 온 영탁과 정동원의 방문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탁은 남승민이 서울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자취 꿀팁부터 이웃 대하는 법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가수가 노래 잘하는 건 기본이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영탁

또한 미리 준비해 온 떡을 이웃들에게 돌리며 "우리 승민이 잘 부탁한다"며 당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집에 돌아온 세 사람은 남은 떡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영탁은 작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두 동생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섰다. "떠오르는 멜로디는 모두 녹음을 해두라"며 자신이 저장해둔 녹음 파일과 메모장을 보여줬다. 더불어 동생들을 위해 만든 듀엣곡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저녁 시간이 임박하자 장을 보러 나갔다. 세 사람의 등장에 시장의 상인들과 행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영탁은 미소와 넉살로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을 능숙하게 대했고, 동생들과 노래를 부르며 팬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장을 봐온 세 사람은 옥탑방 옥상에서 고기 파티를 열었다. 영탁은 엄마처럼 고기를 구워주며 동생들을 챙겼다. 동생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듯 "이게 다 추억이야. 승민이와 동원이가 나중에 형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봐."라고 말했다가 "가만있어봐. 20년 뒤면 내가 60살이네"라고 멋쩍어하기도 했다.

영탁은 동생들과 함께 했던 합숙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또한 최근 바빠진 근황을 밝히며 "바쁘고 정신없는데 힘든 줄 모르겠어. 엄청 행복하다"라고 진솔한 속내를 밝혔다.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감개무량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탁

이 대화를 통해 오랜 무명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힘든 시절의 고생담을 구구절절 밝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행복에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돋보였다.

세 사람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순간 의문(?)의 남자가 집을 습격하기도 했다. 몰래 온 손님은 바로 이찬원이었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네 사람은 '미스터 트롯' 경연 당시의 치열했던 경쟁과 행복했던 추억을 곱씹으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대화 도중 임영웅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엄마 같은 맏형이자 삼촌인 영탁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동시에 10살이 넘는 나이차에도 형과 격의 없이 지내는 세 동생의 살가운 마음씨를 엿볼 수 있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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