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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식도 못 봤다"…김호중,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눈물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5.04 12:26 조회 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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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김호중이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될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스터트롯'의 주역,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 김호중이 '동굴저음' 류지광과 함께 출연한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두 사람은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훔치며 올하트를 기록했던 '태클을 걸지마', '돌아가는 삼각지'를 열창해 국밥집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김호중은 방송 전후 달라진 주변 반응에 대해 "하늘과 땅 차이다", "시장에 갈 때마다 가게 사장님이 모두 뛰어나와 먹을 것을 챙겨준다"며 얼떨떨한 기분을 전했다.

이날 김호중은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가슴 아픈 일화를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며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밝힌 김호중은 "(할머니에 대해)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저 역시 후회하는 한 사람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호중은 가장 후회되는 일화로 할머니와 떨어져 살았던 예고 시절 "혈변을 본다"는 할머니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전화를 끊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할머니는 그 후 김호중의 곁을 떠났다. 할머니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에 "입관식도 보지 못했다"며 김호중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또 이날 김호중은 유학 이후 무대에 서지 못해 배고팠던 20대를 회상했다. SBS '스타킹'에 출연해 '고딩 파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으며 상승가도를 달렸던 김호중은 당시 방송을 통한 후원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김호중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첫 공기를 잊을 수 없다"며 회상에 잠겼다. 하지만 막상 가난한 주머니 사정으로 "바게트빵과 파스타면만 먹었다"고 고백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부푼 꿈을 안고 귀국했지만 행사장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던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유학도) 다녀왔으니 공연이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미 고딩 파바로티는 (잊히고) 없었다"며 생계를 위해 8년 동안 돌잔치와 결혼식장에서 노래를 불렀던 무명시절을 털어놓았다.

김호중의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가슴 찡한 고백과 무명시절 이야기는 4일 밤 10시 방송될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공개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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