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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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오디션만 7번"…'동굴 보이스' 류지광, 우여곡절 36년 인생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5.05 09:36 수정 2020.05.05 17:02 조회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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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광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동굴 보이스'로 여심을 사로잡은 가수 류지광이 도전과 실패로 점철됐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류지광은 11년간 7번의 오디션을 봤다고 밝혔다.

류지광은 어머니의 빚 보증으로 인해서 불우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예인이 되고 싶은 꿈은 버리지 않았다. 남다른 외모와 끼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해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하며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가수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고음을 무리하게 연습하며 성대 결절에 걸린 것. 결국 기획사와의 계약이 파기되고 위약금까지 물어야 했다.

이후 류지광의 오디션 도전이 시작됐다. '미스터 월드 대회'를 시작으로 11년간 7개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우승도 여러 차례 했지만 본선의 문턱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류지광

류지광은 '슈퍼스타K3'에서 최종 고배를 마신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탈락하고 나서는 술을 못 마시지만 엄청 마셨다"라며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옥상에 올라갔는데, 부모님의 얼굴이 스쳐갔다. 그때 당시 여자친구가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미스터 트롯' 도전은 그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류지광은 "친한 형들이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하면 한숨부터 쉬었다"며 "'미스터 트롯'에 떨어지면 사람들 앞에서 일하지 않는 택배기사를 할 생각이었다"고 당시의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 도전은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류지광은 최종 13위를 기록하면서 '미스터 트롯' 전국투어 멤버가 됐고, 수많은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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