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충무로에서 우주 영화가?"…송중기X김태리 '승리호', 우려를 기대로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5.07 08:23 수정 2020.05.07 09:41 조회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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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우주 영화 '승리호'가 베일을 벗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6일 오후 런칭 예고편이 공개돼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런칭 예고편은 탁 트인 우주, 지구 위를 유영하고 있는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위성 궤도'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때는 2092년, 우주는 폐기된 인공위성, 표류하는 우주선 등 위험한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고, '승리호'는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 다른 나라 청소선들과 경쟁하며 우주를 누빈다. 스피디하게 다른 우주선들을 따돌리는 승리호의 활강과 액션은 '승리호'에 탑승한 배우들의 변신과 어우러져 더욱 이채롭게 다가온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는, 특유의 멋스러움이 엿보이는 여유만만한 웃음과는 달리, 정작 신발도 없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승리호를 조종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키운다.

'아가씨'부터 '1987', '리틀 포레스트', '미스터 션샤인'까지 늘 다른 시대 속, 새로운 인물을 선보였던 '승리호'의 젊은 리더, '장 선장' 역 김태리는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범죄도시'와 '극한직업', '사바하' 등을 통해 위협적인 악당과 인간미 넘치는 코믹까지 단기간에 극과 극의 모습으로 관객의 호감을 얻은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라 할 만한 모습으로 힘차게 엔진 코어 레버를 밀어낸다. 그리고, 가장 먼저 작살을 꽂는 청소선이 쓰레기를 차지하기에, 빠른 작살 솜씨가 관건인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휘파람 같은 소리와 함께 우주를 가르며 시원하게 유영하고 작살을 날리는 '업동이'의 모습은, 한국 영화 최초의 모션 캡처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한 유해진을 통해 완성되었다.

우주 SF 영화는 할리우드의 전유물과 같은 장르였다. 충무로에서 처음 시도된 우주 영화인 '승리호'는 우려도 적잖았다. 그러나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우려는 기대로 바뀌는 분위기다.

영화의 연출은 '늑대소년'과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이 맡았다.

'승리호'는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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