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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지상의 여성 팬 고소 사건...사과받을 사람은 누구일까?

작성 : 2020-05-12 12: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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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상

[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뮤지컬 배우 한지상(39)이 지난 2월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여성 팬을 공갈 및 강요미수로 고소했다.

한지상은 지난 8일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5월부터 호감을 가지고 만난 A씨가 관계가 소원해지자 갑자기 성추행을 사과하라며 거액을 요구했다."면서 "A씨를 성추행 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고소이유를 밝혔다.

최근 어렵게 연락이 닿은 A씨 측근의 이야기는 한지상과 달랐다. 한지상과 만남을 가진 뒤 한지상으로부터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다고, 이를 한지상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한지상

◆"강제추행 없었다" vs "몇 달 동안 괴로워해"

A씨는 작품을 통해 한지상을 배우로서 좋아했던 뮤지컬 팬으로, 한 뮤지컬 배우의 소개로 한지상에게 연락을 받고 2018년 5월 경 처음 만났다. 이후 총 4차례 만났고, A씨가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한 건 총 세 차례였다.

한지상은 공식입장에서 A씨를 호감을 가지고 만난 남녀 사이로 표현했다. 하지만 A씨 측은 한지상과 자신은 배우와 팬의 만남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상은 "A씨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다가 관계가 소원해지자 사과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근은 "자연스레 이성적 호감이 생긴 것이 아닌, 첫 만남 몇 시간 만에 한지상 씨가 A씨에게 일방적으로 술집 테이블 아래에서 유사성행위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A씨가 거부하자 거친 욕설을 하고 A씨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시켰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A씨 측은 "'연애스타일이 이렇다'는 한지상의 말에 연예인들의 연애가 이런 건가 싶어서 혼란을 겪으면서도 만남을 이어갔다. 두 번째 만남에서 한지상이 커플 마사지를 예약해 데려간 뒤 그곳에서 강제적인 성관계를 시도해 완강히 거부했다."고 한지상과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한지상

◆"비상식적인 사과와 만남 요구" vs "한지상이 잘못 모두 인정"

한지상은 "2019년 9월부터 '성추행을 사과하라'는 요구와 협박을 받았다."면서 "심지어 A씨가 사과의 조건으로 교제와 거액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의 일방적인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 요구조건을 들어주려고 했지만 결국 응하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A씨는 한지상과 연락이 끊긴 지 9개월 만에 다시 연락해 사과를 요구했다. 한지상은 자필 편지로 A씨에게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과의 방식, 보상 등을 논의했고 오히려 한지상은 A씨에게 내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측근은 "A씨는 한지상에게 '정식으로 교제를 한 뒤에 성관계를 하자'고 설득했지만, 한지상은 A씨를 성적 도구로만 생각했지 여자친구로 대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A씨는 좋아하는 배우라는 것 때문에 바로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던 과정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고 덧붙였다.

또 교제 등을 사과의 조건으로 내비쳤던 것에 대해서도 측근은 "A씨가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던 얘기지만 곧바로 후회했고, 한지상도 그건 안된다고 했다. 이후 한지상도 금전적 보상을 한다고 했다가 금전적 보상 대신 교제는 어떻냐고 한 적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지상 진짜

◆"거액을 요구" vs "돈 필요 없다는데도 먼저 유도"

한지상은 A씨가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협박의 결정적인 동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여부가 수사기관에서 면밀한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양측의 의견도 다르다. 한지상은 A씨가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측근은 "금전적 보상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도 한지상은 '액수를 말해보라'고 수차례 재촉했다. 한지상이 먼저 1억이 넘는 돈을 언급했고, 이에 금전적 합의가 싫다는 의미로 '자존심을 지키려면 5~10억도 모자르다'고 했는데, 이를 한지상이 협박의 근거로 썼다."고 맞섰다.

한지상은 가족과 소속사, 법무법인과 협의한 끝에 A씨를 고소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초경찰서의 수사 중에 있다. A씨에게도 연락을 취해봤지만 A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