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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갑질 가해자, 연예계 폭로 나왔다…가수 다빈 "폭언 협박 당해"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5.14 07:57 수정 2020.05.14 09:39 조회 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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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 A씨에게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가수 다빈이 가해자 A씨로부터 과거 폭언과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가 대표이자 매니저, 제작자로 있는 연예기획사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활동했다는 가수 다빈은 13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빈은 A씨가 계약 기간 중 방송·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을 일절 지급하지 않고 자신이 대표라는 점을 내세우며 '갑질'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빈은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안 했다.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며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약이 종료될 때쯤 한 번은 갑자기 미팅한다고 불렀는데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붓더라"고 토로했다.

또 "A 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을 했었다"며 A 씨가 자신에게 '꼴통' '병신' '공황장애 환자' '개천 똥물에 밀겠다' 등의 협박과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빈은 "이번 경비원 선생님 사건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이 입주민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경비원이 근무하던 아파트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호소하고 있는 반면, A씨는 자신이 오히려 경비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A씨는 '연예계 종사자'로 알려졌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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