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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이 다르게 들려요"…비, 조롱→찬사로 바꾼 땀과 열정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5.17 09:25 조회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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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수 비의 흑역사로 기록됐던 노래 '깡'이 재평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혼성 그룹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유재석은 혼성 그룹의 후보가 될 가수를 만나러 다녔다. 황광희, 헨리에 이어 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았던 '깡'에 대한 이야기가 연신을 웃음을 자극했다. 비는 2017년 발표된 '깡'이 누리꾼 사이에서 '밈'을 형성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하루에 3깡은 해야지.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식후 깡 해야한다"고 독려했다. 

유재석은 "고민했다. 지훈이가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멋있게 봤다. 요즘 분들은 신기했나 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비는 "(누리꾼들은) 신기한 것보다는 별로였던 거다"며 냉정하게 '깡'을 평가했다. 이어 "옛날에는 댄스 가수 하면 무대를 부숴야 인상적이고, 눈빛을 발산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카메라를 보는 게 촌스럽고, 너무 춤을 잘춰도 촌스럽다"면서 분석했다. 

'깡'에 대한 누리꾼들이 반응에 대해서는 "나는 너무 재밌다. 하루에 12깡하는 사람도 봤다"면서 "나는 아직 목마르다. 1일7깡 해달라. 1일1깡 많이 모자라다, 주중에는 3깡, 주말에는 7깡하고 있다. 여러분 힘을 더 내달라"고 반응했다. 조롱처럼 여겨질 수 있는 반응조차 관심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가족 역시 '깡'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즐긴다고 밝혔다. 비는 "아내(김태희)는 안다. 나랑 똑같다. 좋다고 한다. 너무 좋은데, 재밌는데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재석은 '깡' 관련 댓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금지 행동 목록을 정리해 비에게 읽어줬다. 비는 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꾸러기 표정'에 대해 "이건 나도 모르게 순수하게 잘 나오는 표정이다. 반반으로 조정하자, 합의하에. 이건 내가 봤는데 즐거운 노래 할 때는 어쩔 수 없다"고 제안했다. 

비

또 '입술 깨물기 금지' 항목에는 "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꼬만춤' 금지 항목에 대해서는 "이것도 한 번 50% 줄이겠다. 마이클 잭슨도 잡고 30년을 췄다"고 해명했다.

땀과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비에게 금지 항목 리스트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팬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의 여지를 보이자 유재석은 "많이 열려 있다'며 감탄했다.

비는 "여러분들이 제 소스로 놀아주시는 게 좋다. 그러면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 남자' '안녕이라는 말 대신'을 본다. '깡'으로 자기도 모르게 내 영상들을 보게 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습실로 자리를 옮긴 비는 '댄싱 머신'으로서의 끼와 재능을 발산했다. 히트곡 '나쁜 남자'와 '태양을 피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레이니즘' '라송' '깡'의 안무를 선보이며 아름다운 춤선을 자랑했다.  이어 클론의 '꿍따리샤바라' 듀스의 '나를 돌아봐' 쿨의 '애상' 벅의 '맨발의 청춘' 등의 노래와 춤을 소화하며 여전한 매력을 발산했다. 

방송 직후 비와 '깡'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유튜브의 '깡' 뮤직비디오는 방송 전후 수십만의 추가 조회수를 기록했고 실시간으로 댓글이 달렸다. 과거 댓글이 조롱 일색이었다면 최근 댓글은 재평가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비의 열정을 칭찬함과 동시에 "내가 이상한 건가. 노래와 춤이 좋게 들린다"는 반응도 적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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