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코로나19에 에로계도 불황"…'10년 차 애로배우' 민도윤의 애로사항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5.20 08:34 수정 2020.05.20 11:01 조회 2,019
기사 인쇄하기
에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에로배우계도 불황이 닥쳤다"

10년 차 에로배우 민도윤이 애로사항을 밝혔다.

19일에 방송된 KBS2TV '스탠드UP!'에서는 에로배우 민도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을 '에로배우계의 이병헌'이라고 소개한 민도윤은 "제가 나와서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다. KBS가 맞고 무료채널이다. 유료 아니니까 안심하셔도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도윤은 "이렇게 옷을 이렇게 갖춰 입고 방송을 한 게 처음"이라며 "좀 편안하게 느슨한 옷차림으로 방송을 하고 싶지만 한국방송공사니까 중요부위에 공사만 하고 왔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코로나19는 에로업계도 위축시켰다. 민도윤은 "바이러스가 타액에 의해 감염되는데 우리는 늘 한 몸으로 붙어 있기 때문이다. 비수기다"라고 어려움을 밝혔다.

나아가 얼굴이 알려지면서 겪은 애로사항을 공개했다. 그는 "나를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어디선가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누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라. 자리를 피했다. 근데 그분이 밖으로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민도윤은 "그분이 나에게 맞죠 라고 물어보더라. 주변의 눈치를 살피다가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라고 인사하더라. 나를 보면 다들 신세 많이 졌다 고맙다고 한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도윤은 "연기를 하면서 느낄 수가 없다. 가짜를 진짜처럼 하려면 목에 힘이 들어간다. 어느 날 병원에 갔더니 목 디스크라고 하더라. 근데 촬영은 계속해야 하니까 촬영을 하는데 목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풀렸다. 근데 감독님이 너무 좋다고 그 톤으로 가자고 하시더라. 이게 바로 애로사항이다"라고 덧붙였다.

민도윤은 "내 작품은 야동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나오는 게 합법적이다. 아직 에로배우에게 배우라는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라며 "나도 대사를 외우고 작품으로 대하는데 사람들은 잘 모른다. 다들 스킵하면서 본다"라고 대중의 선입견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에로배우라는 직업에 스스로는 물론 가족에게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민도윤은 "나도 처음엔 창피해서 활동 사실을 숨기고 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삼촌에게 들켰다. 삼촌이 왜 그 일 한다고 얘길 안 하냐. 부끄러운 일 아니니까 숨기지 말고 자부심을 가지라고 하시더라. 삼촌의 한 마디에 용기를 얻고 에로배우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민도윤은 "에로 영화를 본다는 건 건강하다는 지표다. 내 바람이 있다면 KBS도 착한 에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만약에 만든다면 제목은 '스탠드업'으로 가고 배우는 내가 출연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