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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상에게 고소당한 여성팬 측 "돈 노린 사과 요구라니 황당해"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5.20 13:30 수정 2020.05.21 08:40 조회 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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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상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39)이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여성 팬 A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한지상을 한차례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이어 A씨역시 소환해 조사했다.

한지상은 2018년 5월 만난 A씨가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허위 주장을 하며 사과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A씨가 성추행을 당한 사람으로서는 보일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한지상은 A씨가 사과의 조건 두 가지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한지상이 공개한 카카오톡에 따르면 A씨는 '5~10억원의 금전적 보상' 또는 '진지한 만남'을 요구했다. 2019년 9월 A씨는 "첫 번째. 자존심의 정도다. 5-10억이고, 말 그대로 빨리 끝내고 잊고 사는 방법이며, 두 번째. 1년이라는 기간을 약속하고 정식으로 만나며 책임감을 가지고 치유해주시는 데 힘을 쏟아주는 것"이라 제안했다.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도 한지상은 A씨의 이 발언을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A씨 측은 한지상의 주장에 대해서 재반박했다. 한지상이 교제할 마음도 없는 상태에서 원치 않는 성적접촉과 잠자리 요구를 했다는 것. 특히 금전적 보상을 받을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도, 한지상의 수차례 요구에 금액을 얘기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상

A씨의 측근은 SBS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A씨가 한지상에게 먼저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 한지상이 계속 액수를 말해보라고 물어봤고, 이에 A씨는 거부했다. 그런 다음에는 한지상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겠다고 했다. 이 말은 진심이었다. A씨가 매년 수백씩 기부해왔다는 증빙 자료를 경찰에도 제출했다. 한지상이 이 사실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A씨가 돈을 노린 '꽃뱀'이라고 몰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상
한지상

A씨 측은 사과의 방법으로 '진지한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측근은 "한지상이 무슨 말이든 해보라고 해 A씨가 한지상에게 그런 제안을 한 건 맞다. 한지상은 두 달 뒤인 지난해 11월 경 전화를 걸어서 오히려 A씨에게 '진지한 만남'을 역으로 제안했다. '여행도 가고 차도 마시고 취미활동도 하자. 다만 연예인이기에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것만은 안된다.'고 했다. A씨가 오히려 '그게 가능하겠냐', '진심이냐'고 묻자 한지상은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이를 근거로 고소를 해 A씨가 굉장히 황당해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지상과 A씨 측 주장은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다. 한지상과 A씨 양측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한차례 화해의 기회가 마련될 뻔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혐의와 '꽃뱀'이라는 오해를 벗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한지상이 지난 2월 A씨를 고소한 사건은 서초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한지상은 A씨가 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가족과 소속사, 법무법인과 협의한 끝에 A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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