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33년 연기 베테랑' 정진영, 하정우→김윤석→정우성 이어 감독 도전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5.27 11:08 수정 2020.05.27 11:14 조회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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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연기 경력 33년 차의 베테랑 배우 정진영이 '사라진 시간'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오랜 시간 연출의 꿈을 품어온 배우 정진영이 직접 각본을 쓰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영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진영 감독은 "어렸을 적 막연하게 영화 연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내 능력 밖의 일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50살이 넘어가면서 내가 담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연출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인생의 이야기를 하되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라진

배우들의 감독 도전은 정진영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배우는 하정우다. 영화 '롤러코스터'(2013)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하정우는 코믹 휴먼 드라마 '허삼관'(2014)의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아 하정우 특유의 유머 감각은 물론,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연출 행보를 이어나갔다.

김윤석도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개봉한 '미성년'을 통해 호평받은 것.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흥미롭고 섬세하게 풀어내 하와이 국제영화제, 뉴욕 아시안 영화제 수상 및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 세례를 받으며 인상적인 연출 데뷔를 치렀다.

단편영화 등으로 연출 경험을 쌓은 배우 정우성은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 '보호자'로 감독과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감독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기 경력 33년 차 베테랑 배우 정진영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라진 시간'은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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