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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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귈 수도 있었다"…이효리, 비마저 당황시킨 최강 입담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5.31 10:02 조회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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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이효리가 연예대상 '대상' 출신다운 강력한 입담으로 오랜만에 만난 비를 당황시켰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혼성 댄스그룹 프로젝트로 이효리와 비가 오랜만에 만났다. 수년 전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후로 오랜만에 재회했다는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며 반가움을 나눴다.

이효리는 요즘 불고 있는 '깡' 열풍을 언급하며 자신도 뒤늦게 알고 많이 웃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에게 "너 괜찮아? 겉으로 괜찮은 척 하는 거 아니야? 속상한 거 없어?"라고 진심으로 물었다. 이에 비는 "진짜 괜찮다. 속상하지 않다. 오히려 고맙다"라고 밝혔다. 비의 대답에 이효리는 "멘트가 정해진 것처럼 계속 똑같다. 그 질문에 그 대답 정해놨지? 괜찮은 척 대답하기"라고 몰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와 이효리가 20대 초반 한 시상식에서 선보였던 탱고 합동무대의 영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당시 너무 바빠 전날 밤 만나 한 번 맞춰보고 무대에 오른 것이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는 "굉장히 아쉬운 게, (이효리와) 훨씬 더 친해질 수 있었는데 정말 바빴다"며 당시 이효리의 연락처조차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 이효리는 "(바쁘지 않았다면) 사귈 수도 있었다"고 받아쳐 다시 한 번 비를 당황 시켰다. 또 이효리는 "사적으로 본 적이 없다. 일적으로 많이 보니까 따로 볼 시간이 없었다"라며 당시 일은 같이 해도 따로 볼 시간조차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효리는 이날 '꼬만춤'이 언급되자 "나도 해도 돼?"라며 가슴 쪽에 손을 갖다 대는 춤을 춰 비와 유재석을 당황시켰다. 또 비의 '꼬만춤'에 대해 "넌 손모양 디테일이 너무 딱이다"이라며 지적해 연신 비를 당황케 했다. 거침없는 이효리의 입담에 비는 "역시 연예대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신기해 했다.

또 과거 이효리와 현재 비의 아내인 김태희가 한 시트콤 속에서 싸웠던 장면이 공개되자 이효리는 김태희와 자신의 남편인 이상순까지 다 불러 혼성그룹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비는 이상순의 언급에 "내가 꿈꾸던 라이프 스타일이 딱 효리 누나의 부부 생활이었다"며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이상적으로 꼽았다.

이런 비의 말에 이효리는 "네가 내 부부 생활을 아니? 부부 생활 험난하다"며 "네 부부생활은 어떠니? 촉촉하니? 우린 사막이야. 뭐가 없어 휑해"라고 말해 또 한 번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날 이효리는 특유의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비와 유재석을 당황케 하면서도 폭소를 자아냈다. 입담은 완벽한 예능인이었지만, 미모와 무대 위 카리스마는 '텐미닛', '유고걸'로 활동했던 전성기 시절과 다름 없었다. 이효리는 역시 이효리였다.

[사진=M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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