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제56회 대종상] "이변은 無"…'기생충' 작품상, 이병헌·정유미 남녀주연상(종합)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6.03 21:19 수정 2020.06.04 10:29 조회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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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변은 없었다. 누구나 예상했듯 이번 시상식도 사실상 '기생충'의 독주였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시나리오상, 음악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100여 개가 넘는 영화제를 돌며 수상 레이스를 펼친 '기생충'이었다. 그 정점은 지난 2월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봉준호

'기생충'의 수상 레이스는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영평상, 청룡상, 디렉터스컷 등에 이어 마지막 영화 시상식인 대종상까지 최다 관왕에 오르며 1년 간 이어진 시상식 레이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점으로 긴 장기 휴가에 들어간 상황. 이날 감독상이 호명될 때도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제작사 바른손 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대신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건네받았고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을 대신 전했다.

작품상 역시 '기생충'의 몫이었다. 곽신애 대표는 "2018년 이즈음 현장에서 '기생충'을 만들고 있었고, 작년 이즈음에는 극장에서 관객을 뵙고 있었다. 그때 현장에서 영화를 만들어주신 분들, 극장을 채워주신 관객 분들이 그립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서 다시 관객과 즐겁게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영화인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대변했다.

정유미

가장 관심을 모은 남녀주연상은 '백두산'의 이병헌,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받았다. 대종상에서만 무려 세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백두산'의 감독, 배우, 스태프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눴고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정유미는 첫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이었지만 촬영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대리 수상하며 "'82년생 김지영'의 얼굴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극한직업'의 진선규, '기생충'의 이정은에게 돌아갔다. 이정은은 "'기생충'에 공생할 수 있던 영광이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이 상은 저희 팀의 앙상블이 좋아서 주신 상 같다. 팀원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종상

생애 단 한번 뿐인 남녀신인상은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해인, '죄많은 소녀'의 전여빈이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객으로 치러졌다. 영화인들은 극장과 영화계의 연쇄 침체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음은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 '기생충'
▶ 남우 주연상 : '백두산' 이병헌
▶ 여우 주연상 :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 감독상 : '기생충' 봉준호
▶ 여우 조연상 : '기생충' 이정은
▶ 남우 조연상 : '극한직업' 진선규
▶ 신인 여우상 : '죄많은 소녀' 전여빈
▶ 신인 남우상 :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 기술상 : '백두산' 진종현
▶ 촬영상 : '봉오동전투' 김영호
▶ 조명상 : '사바하' 전영석
▶ 편집상 : '엑시트' 이강희
▶ 기획상 : '극한직업' 김미혜 모성진
▶ 의상상 : '안시성' 이진희
▶ 미술상 : '사바하' 서성경
▶ 시나리오상 : '기생충' 봉준호 한진원
▶ 음악상 : '기생충' 정재일
▶ 공로상 : 신영균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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