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여우주연상 후보는 1명도 안 와"…대종상, 올해도 불참자 속출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6.04 10:39 수정 2020.06.04 11:33 조회 10,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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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국내 최장수 영화 시상식으로 알려진 대종상 영화제가 올해도 후보자들의 높은 불참율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제56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객 행사로 치러져 행사장에는 영화인들만 자리했다.

무관객 행사 여파인지 썰렁한 기운이 가득했다. 더욱이 시상식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후보자들이 대거 불참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여우주연상 부문는 김향기('증인'), 김희애('윤희에게'), 전도연('생일'), 정유미('82년생 김지영'), 한지민('미쓰백')이 후보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후보자 전원이 불참했다. 수상의 영광은 '82년생 김지영'에서 열연을 펼친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영화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정유미 씨가 촬영 스케줄 때문에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고 불참 이유를 전했다.

남우주연상 부문 역시 수상자인 이병헌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참했다.

대종상

불참자 대부분 촬영 및 개인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왔다기보다는 못 온 것이 맞지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상식에 불참자가 많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대종상은 수년간 후보작·수상작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영화인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2015년에는 불참자에는 상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가 영화인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쇄신을 선언하며 출품제가 아닌 개봉작 대상의 심사를 진행하는 등 공정성 회복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 끝에 무관객 행사로 치러져 열기는 예년만 못했다. 더욱이 불참자 속출과 대리 수상 빈도가 늘어 축제의 분위기는 희석된 감이 없지 않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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