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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박준형, 직접 경험한 인종차별의 아픔 "그들의 정신병, 마음 열어야"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6.05 10:12 수정 2020.06.05 13:51 조회 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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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미국에서 자란 그룹 god 리더 박준형이 자신의 인종차별 피해 경험을 밝히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준형은 5일 자신의 SNS에 어릴 적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준형은 "어렸을 땐 사실 난 인종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난 딴사람들과 다르니깐. 나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딴사람들이 다르게 취급하는 거라고. 왕따 시키는 거라고. 때리는 거라고. 구박하는 거라고. 내가 다르게 생겼으니깐 당연한 거라고.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래서 난 나만의 세계를 만들었었다. 그 와중에 오기로 더 강해졌다"는 박준형은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태도들이 너무나도 안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건 인간차별이였다는 거. 난 아무 잘못도 없었다는 거. 오직 나의 피부색과 나의 외모가 달랐다는 이유 하나. 그 사람들이 못 배웠다는 거.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딴사람한테 다 풀었다는 거.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였다는 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준형은 현재의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근데 아직 이 시기에 이 세계엔 그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는 거. 하나도 안 변했다는 거"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이거에 대해서 많이 배워야 된다는 거. 마음과 머리를 조금 더 열어야 된다는 거. 딴사람을 봤을 때 항상 그 사람의 자리에 대신 나 아니면 나의 가족 아니면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된다"라고 일침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비무장 상태로 엎드려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후, 이에 격분한 시민들이 미국 전역에서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BlackLivesMatter'라는 해시태그를 단 수많은 글들이 올라왔고, 레이디 가가, 비욘세, 빌리 아일리시 등 톱스타들이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국내에서도 가수 박재범, 크러쉬, 비, 빅뱅 태양 등 많은 스타들이 이에 동참했고, 미국에서 자라면서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한 박준형 역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박준형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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