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수)

방송 프로그램 리뷰

"사우나에서 살았다"…박혜경, 생활고 고백에 '맴찢'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6.10 10:31 수정 2020.06.10 10:50 조회 8,944
기사 인쇄하기
박혜경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수 박혜경의 남모를 아픔에 시청자도 울었다.

9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특별 출연한 박혜경은 김돈규의 이야기를 듣던 중 "내가 사정이 어려워 사우나에서 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박혜경은 "가족, 지인들도 모르는 이야기인데 재작년 이곳(불타는 청춘 촬영장)에 왔을 때도 사실 거기 살고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사실 그때 방송을 몇 년 쉬다가, 목 수술하고 나와 뜻대로 노래가 안 됐다"며 "너무 오래간만에 TV에 출연한 까닭에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온 방송을 혼자 보는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면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방송 출연 당시 자신의 모습을 민망해했다.

생활고를 겪게 된 것은 성대결절이 결정적이었다. 박혜경은 "성대결절 수술로 노래를 할 수 없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박혜경은 "하루는 작곡가 동생이 '왜 자꾸 사우나 앞에 내리냐'고 물어봤는데 친한 동생이었기 때문에 솔직하게 '사실은 여기 산다'라고 말했더니 너무 심각하게 들었다"며 "그 후 사정을 알게 된 그 동생이 내 이야기를 만들어 새벽에 노래를 보내 줬다"고 말했다.

사연을 듣고 있던 최성국은 "그때 그렇게 밝게 재밌게 녹화를 하고 너는 사우나로 갔던 거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박혜경은 '내게 다시', '고백', '주문을 걸어', '레몬 트리' 등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노래로 사랑받아온 가수였기에 생활고 고백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응원글도 쏟아졌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