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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변수미가 협박+불법 일 강요했다"...추가 제보자 카카오톡 입수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6.10 16:05 수정 2020.06.10 18:07 조회 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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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미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보복하겠다는 협박이 너무 무서웠어요"

인기 BJ 한미모와 배우 변수미 간 공방이 고발.맞고소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변수미에게서 필리핀에서 불법적인 일을 강요받았다는 또 다른 여성들이 등장해 진위에 관심이 쏠린다.

20대 초반인 여성 2명은 변수미의 동생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로 '일자리를 주겠다'는 변수미의 말을 믿고 지난해 7월 필리핀 마닐라로 건너갔다.

한미모가 필리핀에서 변수미에게 성매매와 도박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지난해 9월보다 두 달 정도 앞선 시점이다.

이들 여성은 변수미가 주겠다는 일이 카지노 불법 환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5일 만에 도망쳐왔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들의 측근 A씨는 SBS연예뉴스 취재진에게 "1년 전에도 고소하려고 했지만 '필리핀이든 한국이든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변수미의 협박이 무서워서 알리지 못했다."면서 "최근 한미모 씨가 변수미를 고발하는 걸 보고 용기를 내어 변수미가 필리핀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들 여성의 측근과 나눈 일문일답.

Q. 어떻게 필리핀까지 가게 된 건가요?

"지난해 '월 500만 원을 벌 일자리를 소개해준다'며 변수미 씨가 필리핀 행 비행기표를 끊어줬어요. 변수미 씨는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고, 그 동생은 두 사람과 오랜 지인이에요. 두 사람은 자신에게 불법적인 일을 시킬 거란 의심 자체를 못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이건 아닌데'란 생각을 했고 5일 만에 도망치게 됐대요."

Q. 필리핀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요?

"변수미 씨는 두 사람이 필리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여행 가방을 든 채로 곧장 카지노로 데려갔대요. 변 씨가 시킨 일은 도박하는 한국인들에게 접근해 '수수료 싸게 해 드릴 테니 환전하라'고 꾀는 거였어요. 한국인들이 필리핀에서 환전 금액에 제한이 있으니, 불법 환전을 해주는 일에 이용한 거였어요. 이후 계속 변수미 씨와 함께 있거나 직원을 통해 감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Q. 불법적인 일이라는 걸 알아챘다는 건데 곧장 항의하진 못했나요?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계속 감시를 받았고 항의했다가 영영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지내는 동안 변수미 씨의 지인들을 만나게 했는데, 대부분 조직폭력배 같은 사람들이었고요. 그중 한 명은 한국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수배 중인 유명한 조직폭력배였대요. 여기서 있다가는 소리 소문 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두려웠다고 합니다."

Q.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요?

"두 사람은 화장실을 가겠다고 말한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변수미 씨 집에서 일하는 필리핀 분에게 키를 받아서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갔대요. 불과 1시간 만에 '도망갔냐', '필리핀에 이름 다 깔렸다', '이민국에 돈을 훔쳤다고 (허위)신고했다', '필리핀이든 한국이든 쫓아가겠다'고 협박을 했대요.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더니, 변 씨는 자신의 SNS에 두 사람의 여권사진을 게재하면서 개인 신상을 공개하거나, '과거에 술집에서 일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리겠다고 하기도 했어요."

변수미
변수미
변수미

Q. 1년이나 지나서 언론에 공개하는 이유는요?

"동생을 통해 집주소도 알고 있고, 주민등록번호며 신상정보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복을 당할까 봐 너무 두려웠다고 합니다. 언론을 통해 한미모 씨가 두 사람이 떠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서 필리핀에 갔다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걸 보고 침묵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어요. 한미모 씨는 두 사람보다 더한 감시와 협박을 받았던 것 같고요. 심지어 해외 도피 중인 조직폭력배의 집에서 머물렀다고 들었어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고, 반드시 수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한미모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앙지검에 '변수미로부터 성매매와 도박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변수미는 혐의 일체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한미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해율 측은 SBS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모 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모든 증거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수사를 통해서 성매매 알선과 젊은 여성들을 해외에 부른 뒤 행한 범죄 행위들이 소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모가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한미모는 지난해 9월 경, 변수미가 '바람을 쐬고 가라'며 비행기 티켓을 제공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했고, 그곳에서 변수미가 '밖은 위험하다'는 명분으로 감시를 하며 카지노에서 밤을 새워 도박을 하게 했고, 의도와는 상관없이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 변수미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변수미는 언론매체들과 한 인터뷰에서 "한미모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적이 없고,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할 때 80만 원을 줬다."면서 한미모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고 자신의 결백을 밝혀내겠다고 반박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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