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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깡 작곡가' 길 "더 고개 숙이고 나누며 살 것"

작성 : 2020-06-15 10:15:34

조회 : 4203

가수 길

[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좋은 일로 제 과오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수 길(42)이 논란을 딛고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더불어 그가 2017년 작곡한 가수 비의 '깡'이 온라인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쓰고 있다. 그러자 길은 '깡'의 저작권자로서 벌어들이는 수익금에 대해서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기부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다는 뜻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각에서 "홍보를 노린 기부가 아니냐."는 날 선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 길은 그런 반응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여러 차례 요청 끝에 SBS 연예뉴스 취재진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길은 '깡'으로 인터뷰를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저작권 수익금을 기부하게 된 이유로 3세 아들 하음이를 키우면서 느낀 아빠로서의 감정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털어놨다.

길은 "'깡'이라는 트랙을 만든 지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이렇게 역주행을 할 줄 몰랐다."면서 "갑작스럽게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게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라는 하늘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작은 수익금이라도 필요한 분들과 나누고 싶었고 특히 아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에게 도움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수 길

올초부터 길은 채널A '아빠본색'에서 자신을 쏙 빼닮은 아들 하음이, 아내 최보름 씨와 함께 가정을 이룬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길은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예전부터 크고 작게 쭉 해온 일이지만 어린 아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면서 "어린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가난을 경험해 봤기에 그게 어떤 건지 잘 안다. 건강이 좋지 않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거나, 치료를 망설이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런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길은 그룹 리쌍으로 활동했던 시기에도 크고 작은 나눔을 행했다. 5집 음반 '챔피언'의 수익금을 복싱 꿈나무를 위해 사용하기도 했고, 2011년 '매드맨'이라는 곡의 음원 수익금을 인디 음악계를 위해 쓰기도 했다. 가수 이효리를 도와 유기견 돕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달라졌다. 논란 이후 자숙기간을 보낸 이후 알려진 기부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길은 "'아빠본색'을 통해 복귀하고, '깡'이 역주행을 하고 박재범 같은 실력 있는 후배들이 리믹스를 해 차트를 올킬하고 정말 믿어지지 않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모든 좋은 일로 제가 저지른 과오를 덮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게 앞으로 더 고개 숙이고 어려운 이웃을 많이 도우며 좋은 일 많이 하라는 뜻이라 마음속에 새기고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말했다.

길은 조금 늦었지만 아내 최보름 씨와 소박한 결혼식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예정됐던 결혼식이 잠정 보류된 상태.

가수 길

길은 "아내의 고향이 있는 마을 회관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자칫 어르신들이 위험하고 불편해질 수 있어서 무기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길은 공백기간 동안 연예계를 떠난 채 가족과 지냈다. 연예계 지인들과도 연락을 취하지 않으면서 의도치 않은 오해도 나왔다. 그는 "최근 연락 끊겼던 많은 후배 선배 친구들도 연락이 와서 얼굴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기"라면서 "앞으로도 '아빠 본색'을 통해 하음이와 인사 드릴 테니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