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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현장

제93회 美 아카데미 시상식,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4월로 연기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6.16 09:51 수정 2020.06.16 12:56 조회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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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2021년 4월 2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시상식이 2월에 열렸던 것을 생각하면 두 달 이상 연기된 일정이다.

시상식 연기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미국 전역의 영화관이 폐쇄되고, 신작 영화 개봉도 줄줄이 밀리면서 한 해의 영화를 결산하기에는 빠듯한 일정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개관 예정이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관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연기됐다.

92년 역사의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다. 193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로 일주일 미뤘고, 1968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의 여파로 이틀 연기된 바 있다.

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하면서 시상식을 4시간 앞두고 하루 뒤로 연기했다.

아카데미 측은 최근 작품 출품 자격 규정을 연장했다. 장편 영화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 사이에 상영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전문 부문(애니메이션 장편, 다큐멘터리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국제 장편 영화,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 라이브 액션 단편 영화)의 제출 마감일은 2020년 12월 1일이며, 최우수 작품 등 일반 부문 제출기한은 현재 2021년 1월 15일이다.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국내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거뒀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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