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살아있다' 유아인 "먹는 연기·벗는 연기 중요…남다른 철학 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6.18 16:56 수정 2020.06.19 11:25 조회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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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유아인에 영화 속 먹방(먹는 장면을 일컫는 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살아있다' 개봉 기념 인터뷰를 가진 유아인은 보는 사람도 먹고 싶게 만든 '라면 먹방'에 대해 "사실 촬영 전에 유튜브 먹방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밥 먹는 연기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있다"면서 "어떤 영화인지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먹는 연기, 벗는 연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영화 속 인물에게는 음식이 엄청 간절하니까 '지~인짜 맛있게 먹어야지'라고 다짐했다. 또 'X라면의 매출이 상승할 정도로 파괴력 있는 연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아인

영화 속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인물은 준우다. 가족이 외출한 후 좀비의 습격으로 집안에 고립돼 생존을 향한 사투를 벌인다. 유아인은 생존과 고립 사이에 놓인 인물의 내·외면을 실감 나는 연기로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또, 그의 의도대로 적시적소에 등장한 먹방은 보는 이들의 식욕까지 자극했다.

유아인은 "먹는 연기, 벗는 연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은 '밀회'로 호흡을 맞췄던 안판석 감독님의 영향이다. '먹는 연기에서 배우의 밑천이 드러난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밥을 먹는 순간의 현실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상황에 맞지도 않게 깨작깨작, 예쁘게 먹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하셨다. 그만큼 극의 리얼리티가 중요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 유아인과 박신혜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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