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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남친 때문에 성전환 수술…돈 벌려고 日서 댄서로 일해"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6.23 08:02 수정 2020.06.23 09:29 조회 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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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하리수가 성전환 수술을 결심한 건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하리수는 대한민국 1호 트랜스젠더로 살아온 25년 간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하리수가 성전환 수술을 한 건 1995년. 하리수는 "남중, 남고를 나왔는데 성 다양성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이었다. 트랜스젠더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살다 보니 남자를 좋아했고 항상 남자친구가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예뻐지고 싶어서 교복이 예쁘고 두발 자유화인 학교를 골라서 갔다. 얼굴에도 화장하고 눈썹도 그리고 다녔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게 된 건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 때문이었다. 하리수는 "남자친구와 싸우다가 '넌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내 몸을 바꿔야 하는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리수는 "95년 당시 수술 비용이 기본 1000만 원은 넘었다. 수술비를 벌기 위해 일본에 가서 댄서로 일을 했다"고 밝혔다.

수술 당시의 고통도 상세하게 밝혔다. 하리수는 "수술을 받으러 새벽 6시 들어가서 정신을 깨 보니까 오후 4, 5시 정도였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망치로 아랫도리를 치는 느낌이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온몸이 붓기 시작하더라. 하반신 전체가 너무 아프니까 모든 게 불만스러웠다. 2주간 누워서 생활해야 했다. 침대 밑으로 내려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내 1호 트렌스젠더 연예인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만큼 루머도 많았다. 하리수는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말에 "사실이 아니다. 많이 맞으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성전환 수술 후에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다. 자기 선택이다. 성전환 수술받은 사람들은 90% 정도 안 맞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성형 중독설에 대해서는 "데뷔하기 전에는 코 수술 하나 했었다. 그때와 지금이 많이 다르냐. 나이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며 "지방 이식 등은 이후에도 조금씩 하긴 했다. 그런데 매년 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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