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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이벤트 피부관리 당첨→100만원 화장품 샀다가…"접촉성 피부염" 부작용 호소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7.03 13:11 수정 2020.07.03 14:14 조회 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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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한 화장품 회사의 이벤트성 피부 관리를 받았다가 접촉성 피부염에 걸렸다고 고통을 호소하며, 구매금액 100만 원을 힘들게 환불받은 과정을 밝혔다.

권민아는 2일 자신의 SNS에 "접촉성 피부염 3일째"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길을 걷고 있는데 한 화장품 회사에서 설문조사를 하더라. 꽤 크고 들어 본 회사였다. 거절하긴 좀 그래서 해주고 집 갔는데 며칠 뒤 뭐 슈링크랑 마사지 당첨됐다고 이것저것 해준다고 오라 해서 가서 (피부 관리를) 받았다"라고 해당 이벤트에 응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일단 3만 원 내야 해서 내고, 얼굴이랑 목, 어깨 마사지 관리 20회에 기초 화장품에 대한 좋은 설명과 그 기초 화장품 엄청 주시더니 100만 원이라더라. 유통기한 지나면 다 바꿔줄 수 있다더라. 관리받고 볼이 빨간데 기계 같은 거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여기 비싼 곳 아닌가 생각도 들고, 기초화장품도 다 떨어졌던 터라 싸게 샀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권민아는 피부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 그는 "저녁부터 피부가 이상했는데, 일단 (저녁에 꼭 그 제품을 쓰라고 했던) 그분 말대로 바르고 잤다. 다음날 오랜만에 간단한 촬영이 있었는데 피부가 빨갛고 가렵고 뭐가 올라왔다. 피부과 갔더니 접촉성 피부염이라더라"고 전했다.

결국 권민아는 해당 업체에 환불을 요구했다. 그는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진단서 어쩌고 저쩌고, 대학병원까지 가야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결국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대신 또 강남에 가서 환불 영수증 작성해야 하고 또 예약이 가득 차서 스케줄 맞추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제품 쓰지도 못하는데 100만 원 받아야 하니, 예약 날짜가 오기까지 맨날 피부과 가서 주사 맞고 스테로이드 연고 발랐다. 꼭 이런 날에 없던 스케줄들은 생기고. 피부가 이러니까 스트레스받았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침내 해당 업체에 간 권민아는 환불 서류를 작성하며 '단순변심'으로 적어야 했고, 화장품을 돌려보내는 택배비도 자기가 부담해야 했지만,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담당 실장한테 "제품을 뜯었으므로 환불해 줄 수 없다"는 연락을 받고 권민아는 분노했다.

권민아는 "그 날 저녁 꼭 (그 제품을) 쓰라 했고, 하루 이틀은 올라 올 수도 있다는 설명도 안 해줬는데, 담당 팀장이랑 만나서 이야기도 다 끝냈는데. 심지어 나 요즘 유리멘탈인데. 이 일 때문에 살이 쫙쫙 빠지고, 내일 또 이 꼴로 사진 찍는 날이다. 피부과 값이랑 택시비만 날렸다. 더 이상 지쳐서 못해먹겠다"라며 "화도 나고 서럽고 막 통화하는데 눈물 철철. 근데 왜 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어 "피부과에 돈 그만 쓰고 싶고 그만 간지럽고 싶고 홍조도 싫다. 내 100만 원도 받아야겠다"라고 억울해 한 권민아는 "화장품 회사 설문지 다들 조심해라. 나 같은 사람 발생 안 했으면 좋겠다. 알만한 고급 화장품 회사고 뭐 슈링크 당첨이랬나? 그랬다. 절대 가지 말라. 당첨 중에 유일하게 안 좋은 당첨이었다. 그 화장품 회사 정말 밉다. 나쁘다"라고 당부했다.

글과 함께 권민아는 자신의 얼굴 상태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권민아의 얼굴에서는 피부 트러블과 홍조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권민아는 이튿날 추가 글을 올려 힘들었던 환불 과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3일 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3kg가 빠졌다", "피부과에 피 자도 듣기 싫고 그 브랜드명 보면 토할 것 같다", "사과도 안 하고 인정도 안 하고. 사람 죽는 꼴 봐야 끝나는 건가",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나는 너무 고통스러운 4일째를 보내고 있다. 전화 소리 오면 미치는 줄 알았다. 진짜 나 지금 내가 너무 무섭다"며 이번 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이 심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결국 권민아는 해당 업체로부터 환불을 받기로 했다. 권민아는 업체 팀장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공개했다. 담당 팀장은 다음 주 중에 돈이 입금될 것이라 권민아한테 알리면서 "인스타 잘 봤다"라고 말했다. 권민아가 SNS에 이번 일에 대해 알린 것을 염두한 말이었다.

이를 두고 권민아는 "울고 불고 정신 나가버리니까 다음주에 입금해 준다고 한다. 잘 된 건가? 나 미친사람 됐는데? 그리고 인스타 잘 보셨다고 한다. 반어법 잘 쓰신다. 뒤에 웃는 표시보고 납량특집인줄. 너무 바쁘셔서 예약 절대 안되시던 분이 내 인스타 구경중이시네"라며 불쾌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저도 너무 시끄럽게 굴었다. 죄송하다"며 "근데 피해자 안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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