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고은아 "20년동안 연기하고 살았다…본모습 감추느라 공황장애"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7.09 10:27 수정 2020.07.09 13:10 조회 1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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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고은아가 연예계 활동을 하며 자신의 실제 성격을 숨기느라 공황장애가 생겼고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아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고은아는 최근 남동생인 엠블랙 출신 미르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방가네'를 통해 '본캐 방효진'의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은아는 "제가 원래 (유튜브에 나오는) 저런 성격인데, 20년 가까이를 고은아로 연기를 하고 살았다. 이제서야 남동생의 힘을 빌려 제 본모습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또 고은아는 "구독자들은 (제 모습을 보고) '재밌다 놀랐다'하는데, 제 주변 친구들은 제가 내숭 떨고 있다고 한다"며 실제로는 훨씬 더 털털하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이런 모습을 어떻게 숨기고 살았냐고 묻자 고은아는 "그래서 제가 많이 힘들었다. 제 모습을 감춰야 해서 공황장애가 생겼다"며 "활동하며 시사회나 영화제를 잘 참석하지 못했다. 너무 무서워서. 영화제에서는 롱드레스만 입었다. 다리에 다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너무 떨어서 구두가 벗겨질까 봐"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은아는 "유튜브를 하면서 (본모습을) 보여주니까 조금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MC 김구라가 "연예인이 맞지 않았던 거네?"라고 묻자 고은아는 "그런 거 같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남동생이 절 유튜브로 이끈 게 어떻게 보면 신의 한 수였다. 제가 살아갈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준 것이니"라며 남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향후 방송 활동 계획에 대해 고은아는 "저도 (공황장애로) 아팠다가 유튜브 활동으로 나아지고 있고 남동생도 군대에서부터 방송 활동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유튜브 제작이라는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당분간 계획이 없다. 그래서 정말 '마지막 방송이'라는 각오로, 대단한 결심을 하고 출연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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