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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귀신이 수영복 훔쳐보기?...임성한 작가, 황당 설정 10년史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7.12 09:21 수정 2021.07.12 09:56 조회 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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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 이혼작곡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임성한 작가의 5년 만의 복귀작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로 시청률 순항 중인 가운데, 이번 드라마에도 어김없이 귀신, 빙의 등 초자연적 현상이 등장해 실소를 자아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 10화에서 신유신(이태곤 분)의 아버지 신기림(노주현 분)이 죽어서도 이곳저곳을 영혼으로 떠돌다가 심지어 수영장에 가서 음흉한 눈길로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의 신체들을 훔쳐보는 내용이 담겼다.

애처가로 알려진 신유신의 불륜 사실이 사피영(박주미 분)에게 들통나고 사피영이 모친상을 당하는 등 급박한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기림 귀신이 보인 행동이 고작 여성들의 신체를 훔쳐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 것이라는 내용은 황당함을 자아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방송된 '결혼작사 이혼작곡2'은 김동미(김보연 분)가 자신의 아들 신유신에게 흑심을 가지고 성적 유혹하려는 걸 신기림이 영혼 형태로 바라보고, 또 잠든 아들에게 자신의 영혼을 빙의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임성한 작가가 영혼이나 귀신, 빙의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담은 황당한 장면을 드라마 줄거리에 녹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방송된 SBS '신기생뎐'에서 임성한 작가는 난데없이 정체불명의 귀신을 출몰시켜 시청자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는 할머니 귀신. 당시 '신기생뎐'에서 문제의 귀신은 한밤 중 화장실에서 극 중 인물에 빙의해 소변을 봤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신기생뎐'이 '신귀신뎐'이냐."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이후 임성한 작가는 2013년 MBC '오로라공주'에서도 황당한 스토리로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오로라공주'에서 왕여옥(임예진 분)이 홀로 집에서 거울을 보다가 혼령에 빙의돼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는 충격적인 엔딩을 맞았다. 이후에도 '오로라공주'는 10명 가까운 인물이 개연성 없는 하차를 맞는 등 줄초상이 벌어졌다.

이듬해 방송된 MBC '압구정백야' 역시 어김없이 귀신이 등장했다. 주인공인 새신랑 조나단(김민수 분)이 생모의 환영을 본 장면을 언급하는 등 또 귀신이 등장한 것. 이후 임성한 작가의 황당한 드라마 전개에 불만이 폭발했고, 임 작가는 절필 선언 후 '결혼작사 이혼작곡2'로 복귀하기 전까지 5년 간 휴식기를 가졌다.

시즌제로 제작된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 있는 전개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개연성 없는 황당한 장면들은 뒷말을 낳는다. 귀신, 빙의, 영혼 등 초자연적 설정은 임성한 작가의 뚝심일까 고집일까.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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