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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Y] 프리뷰 '반값' 관객의 비평?...김호창 향한 비판의 이유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8.18 10:35 수정 2021.08.18 11:00 조회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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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창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보인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 도마 위에 올랐다.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상원 역으로 출연 중이던 김호창이 최근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공연에서 하차했다. 당초 김호창이 출연하기로 되어 있던 공연 일정은 다른 배우들로 대체됐으며 제작사는 새로운 스케줄을 관객들에게 공지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보인 김호창의 행동이었다. 최근 김호창은 자신의 가창력을 지적한 관람평에 직접 댓글을 남겨 하차 계획을 알렸다.

그는 "첫 공연이었고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면서 "미흡했던 것이 맞다. 컴퍼니(제작사)에서 여기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는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자 김호창은 다시 SNS를 통해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고 프리뷰였다. 반값으로 다들 오시지 않느냐. 내가 첫공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이후 공연부터는 컨디션 올라왔고 관객들 평도 좋았다. 컴퍼니에서는 첫공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나에게 부족하다고 하더라. 나는 가수도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인데 왜 나에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느냐"고 토로했다.

거친 표현이었지만 김호창이 주장하고자 했던 것은 프리뷰 공연에서 배우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 것에 대한 부당함이었다.

프리뷰는 본 공연 시작 전에 미리 선보이는 공연으로, 배우들은 프리뷰 과정을 통해 무대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갖는다. 동시에 제작사는 관객들은 비평을 통해 공연의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보완한다.

김호창이 비난받는 건 프리뷰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력 탓이 아니었다. 코로나19로 불안한 시기에도 직접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프로의식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는 게 핵심이다.

리허설이 부족했거나 음향 체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건 공연 준비과정에서 드러난 제작사의 문제였다. 프리뷰에서 받은 관객의 부정적 평가에 발끈해 김호창이 공연 내부의 문제를 공공연히 드러낸 것은 전혀 프로답지 못했다. 게다가 프리뷰를 본 관객에게 '반값 티켓' 운운하는 건 배우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행동이었다는 지적을 받을 만했다.

공연을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드는 예술이라고들 표현한다. 관객이 있어야 배우에겐 존재의 의미가 있다는 걸 김호창 배우는 간과했던 것일까.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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