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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공연이면 혹평도 말라?"…김호창, 실력 비판한 팬·제작사 저격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8.18 17:52 수정 2021.08.18 18:14 조회 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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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창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한 가운데 프리뷰 공연을 혹평한 팬과 제작사를 저격하고 나섰다.

최근 김호창은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고 호창 배우님은 노래도 하나도 안돼서 듣기 힘들었다"라는 글을 올린 누리꾼의 SNS에 찾아가 "첫 공연이었다. 그날 리허설(예행연습)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라고 직접 댓글을 남겼다.

이후 김호창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그날 첫 공연은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고 프리뷰였다. 반값으로 다들 오시지 않느냐. 내가 첫 공연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3번째 공연부터는 컨디션이 올라왔고 4번째 공연 때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공연 이후 제작사와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김호창은 "컴퍼니에서는 첫 공연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내게 (실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가수도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이다. 그런데 왜 내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어차피 나는 계약도 안 하고 여태까지 공연했다. 부족한 거 안다. 총 23회차 중 이제 겨우 네 번 공연했다. 나는 연출님과 상의 끝에 컴퍼니 의견을 못 따를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호창은 제작사 관계자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제작자 실명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나를 아시나? 왜 내게 안 좋은 얘기 하시냐"라고 분노했다.

이 글은 곧 삭제됐다. 김호창은 "내려 달라고 하셔서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뭔 사과를 하느냐. 무슨 공식적인 사과를 하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 팀을 위해 다 내린 것일 뿐이다. 갑질 하지 마시라.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냐. 당신들 펜질 하나로 지금 몇 명이 피해본 거 알고 있냐. 법적으로 갈까. 글 지웠다고 내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김호창은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불새 2020',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에 출연했다. 특히 '푸른거탑'의 김상병 역으로 주목받았다.

'인서트 코인' 측은 배우 김호창의 하차로 28일까지 예정된 공연의 캐스팅(배역) 변경을 공지한 상황이다.

뮤지컬 팬들은 김호창의 SNS 글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값인 프리뷰 공연이면 실력 비판도 하지 말란 말인가?", "뮤지컬 배우로 나선 이상 연기력뿐만 아니라 가창력도 대중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프로의식 결여는 물론 책임감도 부족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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