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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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방조 유죄' 김창환 미화 멈춰라"...이석철·이승현의 절규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2.28 17:40 수정 2023.02.28 18:12 조회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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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활동 당시 10대였던 그룹 멤버들이 회사 프로듀서로부터 당하는 폭행 등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김창환 대표 프로듀서가 KBS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KBS는 '백투더뮤직-김창환 편'을 통해 작곡가 김창환을 집중 조명하고, 그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소속 가수 'Peak & Pitch'(정사강, 이은성)를 소개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김창환 대표는 자신의 회사의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회사의 문 모 프로듀서에게 가혹행위를 당하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2020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문 프로듀서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검찰은 더이스트라이트의 정사강과 이은성이 김창환 대표에게 법적으로 유리한 증언을 한 것으로 보고 위증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김창환 대표를 집중 조명하고, 정사강과 이은성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전파를 타는 것에 대해서 아동학대 피해자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법률 대리인이 입장을 밝혔다.

정지석 변호사는 "KBS가 위와 같이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는 김창환을 미화하고, 위증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정사강, 이은성의 가창 장면을 수 차례 담은 내용의 '백투더뮤직 – 김창환편'을 제작하여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석철, 이승현 측은 KBS에 대해 '백투더뮤직 – 김창환편' 2, 3편의 방송을 즉각 중단할 것과 기방송된 1편의 VOD 및 유튜브 서비스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KBS가 피해자들의 이와 같은 정당한 문제제기에도 방송을 계속하여 2차 가해를 계속한다면, 피해자들은 그에 대하여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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