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미운 우리 새끼'가 수도권 가구 시청률 13주 연속 주간 예능 1위를 사수하며 시청자들에게 변함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에 의하면,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2.7%, 수도권 가구 시청률 10.5%을 기록했고, 분당 시청률은 최고 12.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미워할 수 없는 불륜녀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얻은 배우 명세빈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드라마 출연 이후 많아진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는 서장훈의 질문에 명세빈은 "밉다고 하시지만 너무 좋아해 주신다. 욕을 먹을수록 인기가 실감 나 욕먹는 것도 기분이 좋다"라고 대답했다. 데뷔 28년 차라는 명세빈은 "예전에는 이미지 때문에 밖에서 화장실도 못 가고 매니저가 밖에 나가면 지켜줬었다. 지금은 나이도 있고 편해졌다"라며 원조 첫사랑 이미지 사수를 위한 과거 에피소드도 공개해 母벤져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원조 CF 퀸인만큼, 2023년도 버전으로 명장면을 재연해 달라는 MC 신동엽의 요청에 명세빈은 서장훈을 바라보며 "저… 이번에 내려요…"라고 CF 명장면을 재연했다. 그러나 쑥스러움을 이기지 못한 서장훈은 "들어가세요"라고 무뚝뚝하게 대답해 지켜보던 신동엽과 母벤져스의 야유에 시달렸다. 이어 명세빈은 CF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가 썸남에게 차인 에피소드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명세빈은 "막상 머리를 깎고 만났는데 (상대가) 놀라더라. 그 후로 연락이 뜸해지다 없어졌다"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한편 명세빈은 중학교 때 허재의 엄청난 팬이었음을 고백하며 "우연히 허재 씨의 집을 알게 되어 찾아갔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나중에 골프 프로그램에서 만나 팬이라고 고백했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이 "허재 형만큼 농구 잘하고 키는 더 큰 장훈이는 어떠냐"라고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갑자기 토니 母가 "내 말 들어봐 봐, 혼자라며 지금! 장훈이도 혼자잖아"라고 적극 중매에 나서면서 스튜디오가 뒤집어졌다.
한편 명세빈은 생선 눈알을 좋아하는 의외의 식성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명세빈은 "동네잔치에서 조기 찜에 있는 조기 눈알을 모두 파먹고는 장난감 구슬을 대신 넣어뒀다"라고 엽기 발랄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종민과 임원희, 배우 최진혁은 서울의 한 녹음실을 찾았다. 7월 신곡 발표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임원희를 위해 감정 표현을 연습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바보 트리오의 일일 스승으로 가수 윤민수가 등장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윤민수는 "연기할 때도 감정선이 있듯, 노래에도 감정선이 있다. 연기 연습하듯 접근하면 감정 표현하기가 좋다"라고 꿀팁을 공유했다. 평소 '짠희'의 모습을 지켜봐 온 윤민수는 임원희에게 "형님 안에 쌓여있는 감정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냥 뱉으면 노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연습 곡으로 바이브의 '술이야'를 골라온 임원희는 첫 소절부터 가사를 버벅거리고, 고음을 소화하지 못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가사를 대사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불러보라"라는 윤민수의 조언을 듣고 노래는 훨씬 좋아졌지만, 여전히 음을 꺾어 부르는 '트로트 창법'을 버리지 못하는 임원희 때문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되었다.
이어 김종민은 "윤민수처럼 부르는 방법을 알려달라"라고 부탁했고, 윤민수의 조언대로 음을 늘려 부르는데 차례로 도전하는 바보 트리오의 모습에 폭소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전파사 밴드 공연에서 함께 노래하기로 한 바보 트리오는 파트를 나눠 '술이야' 녹음에 나섰다. 마이크 앞에 선 임원희를 위해 윤민수는 준비해온 막걸리를 건네며 먼저 감정에 취해볼 것을 요청했고, 막걸리 병을 들고 녹음에 임한 임원희는 독백을 이어가다 갑자기 절규해 母벤져스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감정 부자가 된 짠희에 이어 녹음을 시작한 김종민은 24년 차 가수답게 바로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어 애드리브에 도전한 김종민은 "아는 영어가 없다"라며 느낌 있는 영어 가사 대신 "아임 어 보이"라고 초등 영어 애드리브를 구사해 모두를 쓰러지게 했다.
김준호와 이상민, 탁재훈은 금연을 위해 최면 치료 센터를 함께 찾았다. 결혼 조건으로 금연을 내건 김지민 때문에 최면 치료까지 알아봤다는 김준호에게 탁재훈은 "네가 담배를 끊는 것보다 지민이를 피우게 하는 게 더 빨라"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자친구가 골프, 술, 담배 중 하나 끊으라고 하면 뭘 끊을 거냐"라는 준호의 질문에 탁재훈은 "여자친구를 끊어야지"라고 깐족거렸다.
최면 상담 전문가를 만나 최면 치료를 시작한 세 사람. 첫 번째로 최면 치료를 시작한 김준호는 처음 담배를 피웠던 순간을 정확하게 묘사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돌아간 김준호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출연하던 코너가 폐지되던 순간을 설명하며 고통스러워했고, 이를 지켜보던 母벤져스도 김준호의 괴로움에 공감하며 안타까워했다. 최면을 통해 5년 후의 미래로 간 김준호는 자신이 "주택에서 강아지들과 놀고 있다"라며 갑자기 "지호야, 지호야"라고 미래의 딸아이 이름까지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래 딸을 위해 김준호가 금연을 굳게 결심하는 순간은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어 최면 치료에 들어간 탁재훈은 로드킬 당한 동물들과 담배를 함께 연상하게 하는 최면 치료 이후 담배에 대한 큰 거부감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최면치료를 시작한 이상민은 깊이 최면에 빠져 식초를 위스키처럼 음미하여 마시는 모습을 보여 이를 지켜보던 母벤져스와 MC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위스키가 마음에 든다며 연달아 식초를 맛있게 마시는 이상민의 모습에 스튜디오에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딘딘은 자신의 데뷔 1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지인들을 초대하고 파티를 준비했다. 파티 현수막을 걸며 감격하는 딘딘에게 이상민은 "나도 사실 네가 여기까지 올진 몰랐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 절친으로 김영옥과 조현영, 슬리피, 벌구가 파티에 참석했다. 김영옥은 음악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에서 '힙합 요정 할미넴'으로 딘딘과 함께 무대를 꾸민 인연을 꾸준히 유지해온 사이. "난 환갑, 진갑, 팔순 잔치도 안 했다. (10주년 파티처럼) 이렇게 주제넘은 짓을 해본 적이 없다"라는 김영옥의 말에 딘딘이 몸 둘 바를 몰라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의 집에 갔는데 있는 거라고는 전부 옷이고 명품뿐이더라"라고 김영옥이 폭로하자 딘딘은 발끈하며 "집에 갈 때 그 명품 모자 가져갔잖아요!"라고 반격했다. 이에 당황한 김영옥이 딘딘의 입을 막으려 하는 모습에 母벤져스 모두가 빵 터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중학교 2학년 때 잠깐 2주를 사귀었다는 딘딘과 조현영. 헤어지고 싶었던 딘딘이 친구를 파는 바람에 잠시 삼각관계를 유지해야 했던 딘딘-현영-벌구의 과거 이야기를 듣던 김영옥이 "둘이 여기서 언약식을 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10주년을 맞이한 딘딘에게 돌아가며 딘딘의 절친들은 돌아가며 덕담을 건넸다. 돈을 아끼라며 조언하던 이상민에게 슬리피가 "형님도 전성기에 돈을 막 쓰지 않았어요?"라고 묻자, 이상민은 "크리스마스에 비행기 표가 없다 해서 알아보다가 1억 2천 쓰고 전세기를 띄워 말레이시아를 간 적이 있다"라고 압도적인 플렉스 스케일을 뽐냈다. 이어 이상민은 "생각해 보니 제가 그 이후에 음원이 안되어 망했다. 10주년 파티를 하고 11년 차에 부도가 났다"라고 말해 파티를 주최한 딘딘을 당황하게 했다. 딘딘은 "그래도 나는 주변에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좋은 예시가 많다. '돌싱포맨'도 '미우새'도 저러면 안 된다를 많이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프로다"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한편 다음 주 방송 예고에는 이상민의 600개월 파티 현장이 공개되었다. 빚 케이크를 절단하고 새 인생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돌잡이에 도전하는 이상민의 모습에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특히 20년 전 이상민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정체불명의 손님이 이상민의 600개월 파티에 등장할 것이 예고되며 주목을 끌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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