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프라다, K무비와 만나다…김지운X연상호X정다희 감독, '다중과 평행' 전시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9.07 19:35 조회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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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K-무비와 만났다.

프라다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인사동 코트에서 '제10회 프라다모드'를 개최했다. 프라다 모드는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협업하는 행사다. 지난 2018년 시작해 미국과 홍콩,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두바이, 일본에서 개최됐으며 올해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 감독의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세 감독은 '다중과 평행'이라는 주제 아래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영화적 시선을 제시했다.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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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지옥'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은 웹툰이자 넷플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지옥'의 주인공 정진수가 살던 방을 부분적으로 재현한 설치 작품 '지옥'을 공개했다.

이 방에 들어서며 마주하게 되는 '단서들'은 정진수의 사이비 종교 그리고 천사가 예언한 정진수의 운명, 지옥사자의 시연으로 인한 죽음으로 이어졌다. 그 여정의 끝은 벽, 바닥, 천장을 온통 새하얗게 뒤덮은 공간이다. 초현실적 공간에서 근거 없는 맹목적인 믿음의 상징으로, 불에 탄 정진수의 시신 잔해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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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의 김지운 감독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의자 위의 남자'와 '빈방'으로 알려진 정다희 감독은 '종이, 빛, 유령'이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선보였다.

행사 첫 날인 5일 프라다 모드 서울에서는 김지운 감독, 연상호 감독의 관객과의 대담 뿐만 아니라 두 감독의 선정작인 '마의 계단', '초록 물고기' 상영회도 진행됐다. 이후 김기라 작가의 '잔치' 퍼포먼스와 DJ 파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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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에는 정다희 감독과 김혜리 영화평론가가 '시를 그리다:정다희 감독의 영화 속 은유' 대담을 진행했다. 또한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의 씨네콘서트도 열렸다.

이 행사에는 세 감독 외에도 프라다 앰버서더 김태리, 엔하이픈, 재현, 전소미, 송강, 사나, 메타윈, 그 외에도 이병헌, 천우희, 유태오, 이재욱, 구교환, 홍경, 이솜, 전종서, 신예은, 아이린, 수주와 같은 많은 셀럽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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