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30일', 다크호스의 박스오피스 1위 데뷔…최종 승자 될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23.10.04 09:22 수정 2023.10.04 10:12 조회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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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이 개봉 첫날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30일'은 개봉일인 3일 전국 17만 1,978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이래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비롯해 추석 연휴에 개봉한 쟁쟁한 작품들을 모두 제친 결과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고 '위대한 소원'으로 남다른 코미디 감각을 발휘했던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비 60억 대의 중형 사이즈의 영화다. 캐스팅 역시 톱스타로 무장한 타 영화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추석 연휴 유일한 코미디 영화로 경쟁력을 발휘했고 2030세대 관객을 공략하며 연휴 마지막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영화 성패의 기준은 손익분기점 돌파다. '30일'이 복병에서 최종 승자까지 갈 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천박사'(151만 명)가 추석 연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지만 손익분기점(240만 명)까지는 힘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1947 보스톤'(누적 관객 73만 명)과 '거미집'(누적 관객 26만 명) 역시 손익분기점이 각각 400만 명, 200만 명이라 갈 길이 멀다.

'30일'은 손익분기점이 150만 명 남짓이라 초반 기세를 이어간다면 한글날 연휴가 있는 2주 차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영횟수('천박사' 5237회vs'30일' 3830회)에서 경쟁작 '천박사'에 크게 밀림에도 불구하고 일일 관객 수와 예매율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스크린 조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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