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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학폭 피해자, 추가 폭로 나와…"집단 폭행에 전치 4주, 사과도 없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4.09 11:11 조회 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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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송하윤에게 집단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앞선 방송들에 이어 송하윤의 학폭 의혹 문제를 다뤘다.

앞서 이 방송을 통해 제보자 남성 A씨가 고등학교 시절 자신보다 한 학년 선배였던 송하윤에게 영문도 모른 채 90분 동안 맞았다는 주장이 보도되며 송하윤의 학폭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송하윤의 소속사 측은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A씨가 송하윤을 포함한 가해자 3인이 또 다른 피해자 B씨를 집단 폭행한 이유로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그러자 소속사는 다시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제보자와 '사건반장'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방송에서는 20여년 전 고3 시절, 송하윤과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B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B씨는 당시 "송하윤도 때렸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징계위원회랑 강제전학은 너무 확실해서 저희 동창들은 다 알고 있을 거다. 그 정도로 큰일이었고, 저도 많이 맞았었기 때문에. 전치 4주 이상 나왔다"라고 말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와 다른 가해자 2명은 원래 친한 사이였고 폭행 사건이 있기 전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 중간에 송하윤이 전학을 와서 B씨가 그 친구들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이간질을 했고, 그렇게 시작된 말다툼이 집단 폭행으로 이어졌다. B씨는 송하윤도 손과 발로 자신을 때렸다며 폭행에 가담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B씨는 "원래 친했던 친구 둘은 집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 그리고 김미선(송하윤 본명)은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폭행 사건 이후 송하윤에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하윤의 소속사는 당시 송하윤이 짝꿍이었던 피해자의 출석 여부를 일진 가해자들에게 알려줬다가 학폭 사건에 연루됐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B씨는 "저희는 1열로 책상을 뒀기 때문에 짝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다. 짝꿍이었다고 하는데 저희는 두 줄로 앉지 않고 한 줄로 앉았다"라고 했다. 또 사건 당일 자신은 학교에 아예 가지 않았다며, 송하윤의 주장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B씨는 송하윤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해도, 받아줄 마음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B씨는 "다른 친구들의 사과는 받아줄 수 있는데 그 친구의 사과는 받을 마음이 없다. 사과한다고 해도 사과하고 싶어서 사과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과를 받아주고 싶지 않다"며 "전 그 아이 때문에 제 고등학교 생활이 다 날아갔는데. 남아있는 친구들도 없고. 다 사실 이간질 때문이라서 지금 생각해도 너무 못된 것 같다.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도, 나쁜 감정이 없었을 텐데 왜 굳이 저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과를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라고 힘 줘 말했다.

B씨는 송하윤 측이 최초 제보자인 A씨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황당해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학폭 의혹 최초 제보자 A씨의 추가 입장도 공개됐다. A씨는 "본인이 저지른 일에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송하윤에게 피해 입은 모든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과거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정말로 이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고 결백하다면 제가 누군지 명확하게 알고 계실 테니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길 바란다.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그래야 대중들도 한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누나를 용서하려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송하윤의 소속사 측은 거듭되는 학폭 의혹 제기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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