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뮤직

[이정아의 셀러브리티]숨겨져 있던 아련한 얼굴 드러낸 방탄소년단

작성 2015.05.29 10:54 조회 1,393
기사 인쇄하기
방탄소년단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뜨거운 피를 가진 이들에는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을 향하는 뜨거운 심장도 있었다. 2013년 싱글 '투 쿨 포 스쿨'로 데뷔한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에게는 없을 것 같았던 바로 이 모습, 그리움을 담은 아련한 얼굴을 나만이 본 것 같은 비밀스런 느낌이다.

'노 모어 드림'으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그 해 신인상을 휩쓸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후 '상남자''덴저' 등을 통해 칼 군무와 파워풀한 랩을 장착하고 '센' 느낌이 강했던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는 '아이 니드 유'로 사랑의 아픔을 노래한다. 늘 셀 것만 같았던 방탄소년단은 파워 넘치는 안무는 그대로지만 거기에 멤버들의 감성을 적극 수혈, 기존에 선보였던 곡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 보다 더 많은 대중의 가슴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 그게 어쩌면 방탄소년단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아이 니드 유'로 또 다른 자신들의 얼굴을 보여주겠다는 방탄소년단의 요즘을 '이정아의 셀러브리티'에서 공개한다.

방탄소년단

# 벌써 햇수로는 데뷔한 지 3년차가 됐어요.
랩몬스터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나름대로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모여서 나름대로의 길을 찾으며 꾸준히 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부듯할 때가 있습니다.”
슈가 “막상 데뷔를 해보니 한 계단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어느 단계까지 가면 그 다음은 쉬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거기에서부터 한 계단이 진짜 힘들더라고요.”

# 이번 노래가 가장 듣기 편한 느낌이에요. 다가가기 쉽다고 할까요.
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작업하면서도 고생을 많이 했죠. 물론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변화를 주면서도 기존 우리의 색깔을 좋아하는 팬들의 기대도 충족시키려고 정말 생각을 많이 했어요.”

# 사랑에 대한 노래입니다. 본인들이 직접 경험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녹아있는 건가요.

지민 “시들어가는 사랑을 애써 잡으려 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았어요. 이번 앨범이 '화양연화 pt.1'으로 언제 시들지 모르기에 그만큼 찬란하고도 불안한 청춘의 시간을 노래한 거잖아요, 청춘을 이야기하면서 사랑이 빠지면 안 될 것 같았어요. 또 사랑도 청춘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랩몬스터 “실제로는 사랑 경험이 다들 별로 없는 편이예요.(웃음)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정말 별별 방법을 다 쓴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사랑의 감정을 떠올렸을 정도죠.(웃음)”

방탄소년단

# 이렇게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남자들이 모여서 함께 일도 하고 생활도 함께하면 재미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제이홉 “요즘 날씨도 참 좋은데 자전거도 타고 그러면 이 시간들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웃음) 또 생각해보면 청춘은 당사자들은 잘 모르는 게 아닐까 싶어요.”
뷔 “진짜 밖에 잘 못나가요. 연습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활동하지 않을 때는 주로 연습을 하는 편입니다.”
정국 “차타고 이동하면서 햇볕을 쬐는 건 잠깐이에요. 그래도 생각해보면 이렇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뷔 “맞아요. 일이 끊이지 않는 것은 축복이에요.”
정국 “그래도 좀 여유가 생겨서 멤버들끼리 있으면 정말 옛날이야기를 많이 해요. 또 영화를 보고 게임도 하고 그래요. 예전에는 TV가 없었는데 이렇게 TV가 중요한 건지 몰랐어요.(웃음)”

# 앨범명이 '화양연화'잖아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이 말에서는 왠지 모를 아련함 같은 것이 느껴져요. 아마도 그 순간이 늘 계속 되지는 않을 것 같은, 찰나와 같은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본인들 인생에서 화양연화는 언제인가요.
슈가 “가장 찬란한 순간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온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으로 그런 시간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웃음)”
랩몬스터 “중3에서 고 1 때까지 그 시절을 진짜 재미있게 보냈던 거 같아요. 친구들과 같이 놀고 공부하고 싸우고 그랬던 게 많이 기억에 남네요. 걱정도 별로 없었던 것 같고요.”

# 앨범 준비를 하면서, 활동을 하면서 지치는 순간이 와도 다시 일어나서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이홉 “우리 음악을 듣고 많이 늘었다는 말을 해주시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진짜 멋있다''이 그룹 너무나 좋다.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happy@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