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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민호의 전설’…푸른바다의전설 첫방 시청률 16.4%

작성 2016.11.17 09:31 조회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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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전설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눈을 뗄 수 없는 환상적인 '현대판 인어전설'의 시작을 제대로 알렸다. 인어 전지현과 도시의 천재 사기꾼 이민호는 환상적인 비주얼과 연기로 시청자들을 홀릭시켰고,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연의 이야기는 곳곳에서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는 마법을 부렸다. 시청률 역시 첫 방송부터 터졌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1회는 전국시청률 16.4%를 기록해 수목극 왕좌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조선시대 신임 현령으로 부임한 담령(이민호 분)이 인어(전지현 분)를 풀어주고 인연을 맺는 모습과 함께, 현재에서 처음으로 다리를 갖게 된 인어(전지현 분)가 운명적으로 도시의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를 만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영상미와 눈을 뗄 수 없는 에피소드로 그려졌다.

400여년 전 1598년 조선시대, 인어는 성난 바다에 해일이 몰아친 뒤 해안가를 뒤덮은 물고기 떼들과 함께 파도에 휩쓸려 육지에 표류하게 되고 그 마을 대감(성동일 분)에게 발견되고 말았다. 대감은 인어를 도륙해 값비싼 기름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인어를 붙잡아 둔 한편, 신임 현령으로 부임한 담령에게 인어를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담령은 밧줄에 묶인 인어를 보게 되고 대감의 비리를 넌지시 얘기하며 인어를 풀어줄 것을 명했고, 그렇게 바다로 풀려 난 인어는 담령에게 '인연의 손길'을 뻗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현재,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여자들을 홀리는 천재 사기꾼 준재의 모습을 필두로 본격적인 얘기가 펼쳐졌다. 준재는 사람을 한 번 보면 그가 누구인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라이터 불빛으로 사람들을 최면에 걸리게 하는 스킬까지 갖추며 자신의 일당들과 함께 검찰로 둔갑해 부잣집 사모님을 속이고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글로벌 사기행각을 퍼펙트하게 마친 뒤 해외로 떠났다.

호텔에 숙박하게 된 준재는 그곳에서 현재의 인어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인어는 바다 속에서 팔찌를 하나 주어 폭풍우 속에서 뭍으로 나오게 됐고 다리가 생겨 신기방기해 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준재의 호텔 방에 숨어들어 음식을 훔쳐 먹다 준재에게 발각됐다. 준재는 그런 인어를 미친 여자라 생각하고 호텔에서 내보내려 했지만 발로 뻥뻥 차이며 멀리 나가떨어지는 가운데 인어를 결박하는데 성공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말 그대로 육지 신생아인 인어는 경찰에 붙잡혀 가서는 빵 터지는 행동 퍼레이드를 보여줬다. 인어는 육지 세상이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총을 손에 쥐는 등 엽기 행각을 일삼아 웃음을 자아냈다. 준재는 그 사이 증거를 남기려 찍어 둔 휴대폰 속 사진에서 팔찌를 발견해 천재적인 직감으로 그것이 비싼 물건이라는 것을 눈치 채며, 이를 수소문 해 팔찌의 값어치가 60억은 호가한단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준재는 인어를 찾아 나섰고, 경찰에게 그녀가 자신의 와이프라 속이며 경찰서에서 빼냈다. 준재는 신발도 옷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그녀를 위해 신발과 옷을 사줬지만 인어는 신발을 손에 끼고 원피스를 머리에 쓰는 등 엉뚱한 행동들로 극 후반 코믹적인 요소를 완벽 하드캐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준재는 60억 팔찌를 손에 거머쥐고 인어를 떠나려는 듯 보였지만 이들의 인연은 거기서 다시 시작됐다. 첫 시작은 60억 팔찌였지만 육지 신생아인 인어에게 어느새 준재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고, 자신을 기다릴 인어를 결국 찾아간 것. 비가 내리는 거리에 홀로 쭈그리고 앉아 있는 인어에게 우산을 내민 준재. 그런 그에게 인어는 손을 뻗었고, 준재가 그 손을 잡으며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반전도 있었다. 말 한마디 없던 인어의 반전 행동이 마지막에 공개된 것. 인어는 미아보호소에 있던 아이의 사탕을 보며 “예뻐”라고 눈을 떼지 못했고 결국 사탕을 맛보게 됐는데,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기다려”라고 말한 것.

이처럼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인간세상을 배워가는 인어의 빵 터지는 행동들이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한 인어 역의 전지현이 59분간 대사 한마디 없이 표정과 행동만으로 육지 세계를 처음 구경하는 인어를 완벽히 연기해 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더불어 그런 인어에게 낚인 천재 사기꾼 준재를 연기한 이민호의 능청스러움과 다정스러움이 여심을 훔치며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두 사람의 비주얼뿐 아니라 환상의 찹쌀떡 케미, 연기는 시청자를 즐겁게 했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황홀한 60분을 완성했다. 또한 상상 속의 인어를 환상적으로 구현해낸 것은 물론, 흥미로운 과거와 현재의 인연의 이야기 구조 속에서 현대판 인어전설의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 17일 밤 2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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