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옥자', 칸 수상 빨간불?…심사위원장의 확고한 견해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5.18 10:07 조회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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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옥자'의 수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현지시각) 칸에서 열린 심사위원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황금종려상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게 돌아가는 일은 모순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작품에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상이 주어지는 일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국민 감독이자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알모도바르는 영화계 새로운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진격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물론 넷플릭스와 '옥자'를 지목해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 경쟁에 초청된 영화 중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이야기' 뿐이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는 9명의 심사위원이 담당한다. 매년 공명정대한 심사를 위해 다양한 국적의 영화인을 발탁해오고 있다.

올해는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국 박찬욱 감독, 이탈리아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독일 마렌 아데 감독, 프랑스 아네스 자우이 감독, 작곡가 가브리엘 야례. 미국 배우 윌 스미스, 제시카 차스테인, 중국 배우 판빙빙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심사위원장 성향이 심사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심사위원과 다른 퍼센트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동점 상황이 나왔을 때 심사위원장이 선택한 영화가 상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우려일 뿐이다. '옥자'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에 따라 수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칸 영화제는 이틀 차인 18일부터 본격적인 경쟁 레이스에 돌입했다. '옥자'는 19일 현지에서 공식 상영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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