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CANNES+] '옥자' 스티븐 연 "봉테일의 디테일은 남달라"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5.21 04:31 조회 614
기사 인쇄하기
봉준호

[SBS연예뉴스 | 칸(프랑스) 김지혜 기자] 재미교포 배우 스티븐 연이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에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옥자'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스티븐 연은 "제가 감독님을 좋아하는 건 디테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잘 그려준다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스티븐 연은 "감독님은 구체적인 것을 통해 전체를 명확하게 해준다. 미국에서는 배우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자기만의 어떤 것을 집어넣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감독님은 전체 그림을 그려주시고 배우들에게 각자의 색깔을 그려주신다. 내겐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봉준호만의 특별함을 언급했다.

더불어 "배우의 독립성을 제한한다는 게 아니라 틀을 잡아주면서 그 안에서 마음껏 튀어놀 수 있게끔 해준다"는 의미라며 "배우에게 보호받는 느낌을 주고 확신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게 좋다"라고 부연했다. 

스티븐 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의 스타로 미국 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춘 배우다. 한국 영화에 출연한 건은 신연식 감독의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에 이어 두 번째다.

'옥자'에서 스티븐 연은 동물보호단체 ALF의 요원 케이로 분해 엉뚱하면서도 유머스러한 연기를 펼쳤다.

스티븐 연은 자신이 연기한 케이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생각했을 때 케이는 가슴으로 사는 사람이다. 머리와 가슴의 균형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것만 추구하는데 결과적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ebada@sbs.co.kr

<사진 =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